송명근은 2013-2014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OK금융그룹(러시앤캐시)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발을 디뎠다.
이후 곧바로 본인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프로 2년 차인 2014-2015시즌에는 팀을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면서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시즌인 2015-2016시즌에는 BEST7에 포함되며 OK금융그룹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2020-2021시즌 도중 학교폭력 사건 가해자로 지목되며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송명근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 뒤 용서를 받았다.
이후 군에 입대해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한 송명근은 지난 5일 민간인 신분이 됐다. 그리고 곧바로 팀에 합류했고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약 2년 만에 V-리그 경기였지만 송명근은 12점, 공격 성공률 76.92%의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20) 승리를 이끌었다.
송명근은 “나한테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오랜만에 경기하다 보니까 긴장도 많이 됐는데 동료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송명근은 3세트 24-20에서 본인의 손으로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공격 전에 (곽)명우 형이 줄 테니까 준비하라고 했다. 내 손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참 고마운 토스였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송명근은 입대 전 등번호는 1번을 달았지만 지금은 77번을 달고 뛴다. 77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큰 의미는 없다. 처음 프로에 왔을 때 1번을 달았는데 지금은 (박)승수가 달고 있다. 승수에게는 프로 첫 번호라서 의미가 있을 거다. 달라고 할 생각도 없었다”라며 “7은 행운의 숫자이고 행운이 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77번을 골랐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송명근은 “팀이 후반부 들어가면서 순위싸움을 하고 있고 목표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걸 다 할 것이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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