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타임’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세리머니다.”
OK금융그룹 레오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 나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레오는 21점, 공격 성공률 54.5%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레오는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서브가 정말 잘 들어가서 더욱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레오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서브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3세트 2-1 상황에 맞이한 서브 차례에서 4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13-9에서도 2연속 서브 득점을 하며 3세트에만 6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이날 레오는 총 9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본인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이었다.
이날 서브 9점을 올린 레오는 세트당 0.97개로 서브 부문 1위를 유지하게 됐다. 2위 허수봉이 세트당 0.52개라는 걸 생각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지금과 같은 기록을 유지한다면 2015-2016시즌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던 그로저가 갖고 있는 세트당 0.829개를 넘볼 수 있는 흐름이다.
하지만 레오는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단지 내 서브로 인해 상대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고 세트플레이를 방해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전했다.
레오가 이렇게 좋은 서브를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감'이었다. “경기 전에는 (송)명근이 복귀했기 때문에 시스템 훈련만 했고 서브 연습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깨 보강 훈련을 했고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이 나왔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레오는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팔을 치는 세리머니를 보여준다. 이에 대해 “세리머니를 매번 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순간 서브 득점을 했을 때만 하는데 ‘레오타임’이 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세리머니다”라고 알리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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