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은 1세트 패인을 서브, 2세트부터 승인도 ‘서브’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가 2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19, 25-16, 25-18)로 승리했다.
확실한 주포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블로킹 1개와 서브 1개를 포함해 3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공격성공률도 54.55%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이소영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한 15점, 정호영이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한 10점으로 도왔다.
경기 후 만난 고희진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의 기세가 상당히 좋았다. 어려운 경기가 될 뻔했는데 위기를 잘 극복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세트는 18-25로 다소 큰 점수 차로 KGC인삼공사가 패했다. 이에 대해 “상대 서브가 좋았다. 반대로 우리 서브가 약했다. 이 부분에서 상대의 기세가 좋다는 걸 느꼈다”며 서브에서 원인을 찾았다.
반대로 2세트부터 분위기 반전 요소는 무엇일까. 고 감독은 1세트와 같은 이유를 꼽았다. “이번엔 우리 서브가 잘 들어갔다. 박은진 서브 차례에 연속 득점이 나왔다. 상대 오지영의 수비가 좋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1세트 땐 그게 잘 안됐고 2세트엔 잘 됐다”고 밝혔다.
리베로로 노란이 먼저 출장했지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1세트부터 고민지로 교체됐다. 고민지는 코트를 밟은 후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코트를 지켰다. 고민지의 활약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고민지가 노란이 돌어오기 전에 선발로 뛰었고, 노란이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고민지가 해줄 거라고 동기 부여를 계속해준다. 이날 고민지의 활약은 팀에 아주 큰 보탬이 될 거다”며 칭찬을 보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블로킹 2점을 포함해 23점을 올렸다. 박경현도 13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상대 엘리자벳의 공격이 너무 좋았다. 첫 세트에는 상대 미들블로커보다 날개 쪽 공격이 많아 유효 블로킹이나 수비가 됐지만, 2세트부터 정호영이 들어오면서 그쪽으로 공격이 많이 갔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앞선 사전 인터뷰에서 이 대행은 유효 블로킹을 강조했다. 하지만 35개의 유효 블로킹으로 상대보다 12개 적은 수치였다. 이에 대해 “우리의 블로킹 높이가 낮다. 유효 블로킹도 어느 정도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블로킹이 빨리 뜨거나, 천천히 뜨거나 타이밍을 맞춰야 되는데 급했다. 빠른 패턴의 경우엔 자리를 먼저 잡아서 블로킹을 해야 하는데 상대 토스에 끌려다녔다. 그러면서 블로킹에 맞고 튀어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적했다.
최근 박경현의 컨디션이 좋은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13점을 올렸다. 이 대행은 “공격에선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다. 하지만 리시브에서 이한비나 오지영이 도와준다. 이 부분 때문에 다른 두 사람들이 힘들긴 하다. 정해진 구역보다 더 넓은 구역까지 책임져야 하니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의 다음 상대 역시 KGC인삼공사다.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수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서브 리시브를 보완해야 한다. 이날 리시브에서 흔들리면서 세터가 많이 뛰어다녔다. 상대 리시브는 염혜선의 머리 근처로 잘 올라갔는데 우리는 이고은이 많이 뛰어다녔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며 보완점을 짚었다.
이어 “이미 경기를 했기 때문에 내일은 휴식을 하고, 모레 하루 훈련을 하고 또 경기다. 스케줄이 어렵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채로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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