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도전자 입장이 됐습니다.”
우리카드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0-25, 21-25, 25-20, 25-23, 14-16)로 패했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29점, 나경복이 19점, 송희채가 13점을 올리는 고군분투 속에 3, 4세트를 가져오며 승점 1점을 가져왔다.
3위를 확정지었지만, 4위 한국전력(승점 53)과 승점 차를 3점 이상으로 벌리지 못해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게 됐다. 특히 1, 2세트 분위기를 잡지 못한 게 패인으로 다가왔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우리 걸 잘 못했다.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2세트부터 감독석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며 감독했다.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 경기 때부터 허리가 아파서 이틀 전에 병원을 가봤더니 허리 디스크가 터졌다고 하더라. 계속 서 있으면 아파서 앉을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전력과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 마지막 경기만 남았다. 후회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우리가 지난 시즌에는 라운드 전승을 거두다가 단기전에서 이겼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은 다르다. 멤버 구성이 좋아졌다. 우리들이 도전하는 입장에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상황 속에서도 승점을 더욱 쌓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매 번 쉬운 상황은 없었고 어렵게 경기했지만 파이팅이 좋았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정말 자랑스럽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코트 위에서 쏟아 부었다. 훈련 때 하는 걸 경기 때 연결 시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들어간 정한용이 3세트이 발목이 돌아가면서 4세트부터 나서지 못했다. 상태에 대해선 “발목이 돌아갔지만 심각하지 않다. 더욱 나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휴식 차원으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반가웠다. 임동혁이 29점, 김민재 11점, 정지석과 정한용이 10점을 올렸다. 임동혁에 대해선 “우리 팀은 세터 두 명과 아포짓 두 명이 있다. 그만큼 해줄 거라 믿고 있었고, 실제로 해줬다”라고 칭찬을 건넸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과 이준에 대해선 “이 친구들은 열린 마음으로 훈련할 준비가 되어 있다. 본인의 생각과 기술들을 훈련을 통해서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다. 좋은 행동과 태도,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분명히 성장이 가능한 선수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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