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전패' 권영민 감독의 간절함 “내년부턴 이기는 경기 많이 하길” [벤치명암]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30 21: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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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지는 게 안타깝습니다.”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8-25, 25-20, 21-25, 25-19, 13-15)로 패했다.

하승우가 부상 투혼을 보여주며 경기에 나섰고,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6점, 서재덕이 21점, 임성진과 신영석이 각각 13점을 올려줬지만 역부족이었다. 승점 1점을 따냈지만 연패 숫자는 8로 늘어났고, 3라운드를 전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 중에도 이기려고 열심히 해줬다. 이번에도 좋은 경기만 하고 진 게 너무 안타깝다”라고 짧은 총평을 건넸다.

범실이 많았다. 우리카드보다 10개 많은 34개를 기록했고, 특히 5세트 마지막에 나온 범실 두 개는 뼈아팠다. 하지만 권 감독은 “서브를 강하게 때리려고 하다가 잦은 범실이 나왔다. 범실이 많이 나왔지만 하승우가 들어가게 되면 로테이션을 한 번에 돌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하승우의 부상 투혼에 권영민 감독은 아낌없는 박수를 건넸다. “승우가 들어가면서 공격이 다양해졌다. 한 명에게 쏠리지 않고 여러 선수가 득점을 나눠 가졌다. 경기 끝나고도 승우에겐 잘했다고 칭찬해줬지만, 아쉬운 건 경기에서 진 것밖에 없다”라고 칭찬했다.

2022년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새해에는 반등을 다짐했다. 수장은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졌지만 팀 분위기를 찾았다는 데 위안으로 삼겠다. 경기 잘 준비해서 내년부터 이기는 경기 많이 하겠다”라고 강하게 전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의 복귀 속에 승리를 따냈다. 아가메즈가 30점, 나경복 16점, 송희채가 12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풀세트 승리 끝에 귀중한 승점 2점을 따냈지만, 신영철 감독은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경기 중간 작전타임에서도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전하는 장면이 나왔다.

신 감독은 “어렵게 이겨서 잘해줬다. 다만 리시브랑 공 다루는 기술, 리시브 능력들이 많이 아쉬웠다. 훈련 과정에 내가 추구하는 배구가 있는데, 오늘 경기에선 선수들이 내가 싫어하는 배구를 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아가메즈가 부상에서 돌아와 좋은 활약을 펼친 건 고무적이었다. 수장 역시 “경기 감각이 떨어졌지만 본인 나름대로 잘해줬다. 경기를 잘 이끌 수 있게 하는 것도 감독 역할인 만큼 경기 도중 칭찬도 해주고 소통했다. 몸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마지막까지 본인 역할을 다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재성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나도 깜짝 놀랐다. 장시간 차를 타면서 허리가 안 좋아졌다. 몸 풀 때 허리가 안 좋다고 해서 이번 경기에서는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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