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것은 승점 3점 뿐' 경기력에 단호함 보인 석진욱 감독 [벤치명암]

안산/이가현 / 기사승인 : 2023-01-17 2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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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가 아직 아포짓에 적응을 못했다. 더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OK금융그룹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19-25, 25-19, 25-21)로 이겼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서브 4개 포함 24점, 송명근이 13점, 차지환이 10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의 부재 속 한국민이 16점, 황경민이 12점을 올렸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승점 3점을 챙겨서 다행이다. 아포짓에서 레오가 아직 안 맞는다. 이틀 열심히 훈련했는데 부족하다. 계속 열심히 해서 보완해야 한다”라며 보완할 부분을 짚었다.

이번 경기 송명근 대신 박승수가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공격 득점이 없었다. 계속된 범실에 주눅 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석진욱 감독은 단호히 그를 격려했다. 석 감독은 “레오가 공격을 해줘야 (박)승수에게 좋은 공이 올라간다. 레오가 막히니까 어려운 공이 승수에게 향했다. (박)승수는 리시브 안정을 위해 들어간다. 공격에 대해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라며 그를 감쌌다.

반대로 송명근은 투입 이후 본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공격 성공률 57.89%로 13점을 올렸다. 블로킹 2개 역시 중요한 순간에 올리며 상대를 가로막았다. 그는 “팀이 어려울 때 (송)명근이가 투입되면 분위기가 바뀐다. 주전으로 뛸 실력이지만 분위기를 바꾸고자 투입을 미뤘다. 본인 역할은 충분히 잘했다. 또한 레오가 안 풀리는 상황에서 (차)지환이랑 함께 공격 활로를 열어준 것은 칭찬하고 싶다”라며 그에게 격려와 고마움을 드러냈다.

OK금융그룹의 강점은 강력한 서브에서 시작된다. 어떤 선수의 서브 차례도 쉽지 않다. 그러나 차지환은 이번 경기 9번의 서브 차례 중 7번의 범실을 만들었다. 석진욱 감독은 아쉬웠다. “멘탈 문제다. 서브가 안 들어가는 날은 완전히 안 들어간다. 강한 서브를 구사했을 때 범실이 되면 너무 많이 위축된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으니 심리적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라며 애써 웃음 지었다.

후인정 감독은 “잘했는데 결정력에서 아쉬웠다. 용병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나오면 안 되는 범실이 많이 나와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 앞서 후인정 감독은 한성정 자리에 홍상혁 투입을 예고했다. 스타팅으로 나왔지만, 홍상혁은 흔들렸다. 1,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 33.33%로 3점에 그쳤다. 이에 배상진이 투입됐다. 그러나 배상진 역시 단 2점만을 올리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후 감독은 “다방면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경기 당일 컨디션을 확인하고 선발 라인업을 결정하려 한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뛸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전했다. 그 자리에 투입되기 위해서 모두가 열심히 노력을 해줘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번번이 상대 공격에 가로막히고 있다. 후인정 감독은 비예나가 다시 돌아올 경우 “한국민을 미들블로커로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높이 싸움에서 지더라도 한국민을 향한 기대는 계속됐다. 그는 “비예나가 다음 경기에는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민을 미들블로커에 투입하는 것은 계속 준비했고 앞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특히 박진우와 김홍정이 흔들렸을 때 투입되어 본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며 투입을 예고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후인정 감독은 신인 미들블로커 최요한을 투입했다. 황택의 세터가 그를 적극 활용하고자 했지만, 범실이 계속됐다. 그는 최요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높이나 점프력이 확실히 좋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세트에 투입하려 한다. 경기 감각을 찾고 많이 맞추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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