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앞두고 아쉬움 잔뜩 털어낸 황택의 “제대 이후엔 더 높은 곳에 있길”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8 0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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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정이 마무리됐다.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8-25, 25-23, 25-22)로 이기며 15승 21패 승점 42,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아직 모든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KB손해보험 주전 세터 황택의는 세트 부문 1위(10.604개)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아쉬움이 많이 짙은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을 이끈 주역이었지만, 이번 시즌 받은 성적표는 아쉬웠다. 시즌 동안 팀은 8연패에 빠지는 순간도 있었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도 했다.

연패 늪에서 헤매는 동안 황택의는 부상으로 엔트리에도 들지 못한 채 밖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번 시즌을 되돌아보면서 황택의는 “작년에 받은 결과가 있어서 아쉬움이 많다.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이제 군대에 가서 시즌을 치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함께 공존한다”라고 털어놨다.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던 만큼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봄배구에 나서지 못한 채 다른 팀보다 일찍 시즌을 마감해야 한다.

황택의는 주전 세터로 해야 하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에 자책했다. “내가 경기를 하면서 중심을 잘 못 잡아주면서 흔들리는 경기가 많았다. 이 경기가 안 나왔으면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을 거다. 중심을 잘 못 잡아줘서 아쉽다.”

아쉬움은 뒤로한 채, 황택의는 오는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다. 한동안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을 앞둔 그는 “아직까지 실감은 안 난다. 머리를 밀 때 실감이 난다고 하더라(웃음). 입대하기 전까지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군대에 다녀와서도 더 잘하기 위해 휴가 때도 몸을 만들려고 한다. 운동은 꾸준히 할 거다”라고 소감과 함께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입대 전에 해외여행을 꼭 가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특히 지난 시즌 함께 활약한 노우모리 케이타의 이탈리아 세리에 A1 리그 플레이오프 무대를 직접 보러 가고 싶다고.

“입대 전에 해외에 여행으로 다녀오고 싶다. 해외를 여행으로 간 적이 한 번 정도밖에 안 된다. 딱히 계획해둔 건 없지만, 현재 케이타가 뛰고 있는 베로나가 4강에 올라간다더라. 보러 다녀오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한 시즌 동안 KB손해보험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리가 한 시즌 동안 코트에서 고생하는 동안 팬분들은 관중석에서 고생하셨다. 한 시즌 동안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군 제대 이후에는 팀이 꼭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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