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단양/서영욱 기자] “결승전은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형들이 너무 잘해준 덕분에 이긴 것 같아요.”
속초고 박현빈(183cm, 2학년, S)은 1일 광주전자공고와 2020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 남고부 결승전에서 탄탄한 경기력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박현빈은 준결승, 결승에 걸쳐 좌우 날개인 김민석과 이하늘에 중앙에서 함동준까지 고루 활용하는 경기 운영으로 팀 공격을 잘 이끌었다. 전반적인 패스 역시 안정적이었다. 박현빈의 경기 운영에 탄탄한 수비, 효과적인 서브까지 더해진 속초고는 광주전자공고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빈은 이번 우승이 속초고 소속으로 일궈낸 첫 우승이다. 신입생이던 2019년 속초고가 CBS배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당시 박현빈은 선수 등록이 되어있지 않았다. 정식 선수로 등록된 후 이번 춘계연맹전을 통해 값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에 대해 박현빈은 “긴장을 많이 해서 대회 기간에 힘들었는데 모든 선수가 다 잘해줘서 우승한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힌 후 “이번 대회에서 처음 형들과 맞춰봐서 잘 맞을지 고민이 많았다. 막상 경기를 치르니 잘 맞아서 다행이었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결승전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 형들이 나쁜 볼을 잘 때려줘서 고마웠고 기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박현빈은 결승전에서 함동준을 활용해 중앙 속공을 미끼로 두고 좌우를 살리는 경기 운영에 더 신경 썼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함)동준이 형이 속공을 뜨면 상대가 동준이 형을 마크하러 온다. 그걸 이용해서 플레이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현빈은 “경기 흐름을 보는 것과 판단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결승전에서도 판단력이 부족한 순간이 있었다. 더 보완하겠다”라고 다가올 대회에서 노력할 점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단양/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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