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경기대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충남대가 31일 대전 충남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경기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2-25, 25-18, 24-26, 27-25, 15-13)로 승리를 거뒀다.
충남대는 장아성(3학년, OH, 187cm)이 서브 2개, 블로킹 1개 포함 24점을 올렸다. 팀에서 가장 많은 41개의 목적타 서브를 단 한 개의 범실도 없이 버텨냈다. 공격 성공률도 52%로 준수했다.
경기 후 장아성은 “경기대가 무패여서 긴장했다. 무패를 끊어낸 팀이 우리여서 기분 좋다. 그러나 우리가 집중했다면 일찍 끝낼 수 있던 경기를 너무 오래 끌고 간 것 같아서 아쉽다”라며 덤덤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부터 두 팀은 공격을 날카롭게 주고받았다. 경기대의 공격 삼각편대가 살아나면서 충남대는 주춤했다. 그는 “초반 상대의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 그래서 우리 분위기가 떨어졌고 힘들었다. (임)성하 형이 계속 힘내자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4세트 초반에 조금 안 좋았지만, 계속 점수는 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끼리 ‘’해볼 만하다, 해보자” 이렇게 주문을 외웠고, 잘 풀렸다”라며 웃음 지었다.
최근 기세가 좋던 충남대는 1위를 달리던 경기대와 경기에 앞서 많은 준비를 했다. 장아성은 “물론 상대도 많은 준비를 했을 거다. 우리는 개개인별로 상대 코스 분석을 했다. 감독님도 영상을 보면서 ‘이 부분은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것을 콕 짚어서 말씀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경기 중에도 이기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말했다. 장아성은 “감독님이 강조하신 부분이 잘 안되면, 바로 피드백을 해준다. 오늘 내가 ‘공격을 끌어 때리는 느낌이 있다고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라’고 하셨다. 나는 원래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4세트에 그 부분에 집중했더니, 득점이 더 잘 됐다”라고 말했다.
3학년이 된 그는 책임감부터 남달랐다. 저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경기를 뛰면서 계속 발전했다. 그는 “저학년때는 잡생각이 많았다. 작년 말부터 잡생각을 버리고 배구에만 집중하게 됐다”라며 본인을 돌아봤다. 그의 노력 덕분일까. 장아성은 매 경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과 선수 구성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이번 시즌 성적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장아성은 “작년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훈련도 열심히 했고, 개개인의 자신감이 똘똘 뭉쳐서 팀의 자신감이 된 것 같다”라며 팀 성장의 원동력을 꼽았다.
대학배구 3년 차에 접어든 장아성은 개인 목표도 뚜렷했다. 그는 “공격 부분에서 5위가 목표다. 지난 시즌에는 운 좋게 상위권에 들었다고 생각한다. 매번 목표를 정하고 경기에 임하니까 더욱 의지가 강해지더라. 그리고 내가 잘 되어야 팀도 잘 된다”라며 웃었다.
최근 몇 년간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웠던 충남대. 장아성은 “이번 시즌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 이번 경기도 많은 팬분이 오셨는데 정말 감사하다. 우리는 계속 잘 되려고 성장하는 팀이기에 가끔 어려운 날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열심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누구보다 팀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장아성. 그가 있기에 충남대 코트는 오늘도 빛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자신감이 올해의 그들을 만든 만큼 이번 시즌 역시 다음 시즌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더스파이크D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