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에서 잘해야 경기 결과로 이어집니다.”
대한항공은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5-18, 15-25, 18-16)로 이겼다.
승부처에서 강했다. 1세트 크게 뒤지고 있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세트를 가져왔다. 5세트에 한 번 더 보여줬다. 16-16에서 정지석의 서브가 한국전력 리시브를 흔들며 범실을 유도해 역전과 함께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뒤이어 정지석이 서브에이스로 쐐기포를 찍으며 승부를 끝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전력 서브가 잘 들어와서 흔들렸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잘하고자 하는, 이기고자 하는 의욕 덕분에 돌아올 수 있었다. 우리가 진 세트가 있지만 선수들이 뭉쳤다.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총평을 들었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연패를 기록하지 않는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원동력으로 “훈련의 퀄리티”로 전했다. “훈련에서 좋은 퀄리티가 나오면 경기로 이어진다. 우리 팀은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많다. 세트 후반에 가더라도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서브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서브 4개를 올렸고, 서브 3위(세트당 0.519개)에 이름을 올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서브는 내가 이야기할 수 없다. 이건 선수 고유의 기술이다. 링컨은 좋은 서브를 코트 안에 넣는다면 모든 선수들이 긴장할 거다. 원래 서브가 좋은 선수다. 이번 시즌은 더욱더 좋은 서브로 경기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마지막 승부처가 아쉬웠다. 5세트 매치포인트를 따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6점, 서재덕이 16점, 임성진과 신영석이 각각 13점을 올렸지만 승점 1점에 만족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역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내준 세트를 보면 한 자리에서 실점을 많이 했다. 마지막 5세트에선 상대 서브가 잘 들어왔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비록 경기에선 졌지만, 임성진의 활약이 나날이 두드러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13점(성공률 54.55%)을 올렸고, 리시브 효율도 37.5%로 준수했다.
권영민 감독도 “공격과 서브에서 많이 좋아졌다. 잘해야 하는 선수다. 리시브에 부담을 가지고 있지만 잘 버텨줬다. 선발로 계속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생긴 만큼 더 좋아질 거다”라고 칭찬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월요일에 현대캐피탈 경기가 있기에 남은 시간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랬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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