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현대캐피탈 상승세는 어디까지…천적 관계 극복 도전하는 도로공사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4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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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5라운드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6라운드를 코앞에 두고 있다. 정규리그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V-리그 남녀부 13개 팀은 다시 한번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다음 주 경기 중 짚어볼 경기를 일부 소개한다.  

 


‘무서운 상승세’ 현대캐피탈 영건 질주는 어디까지?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 (2월 16일 화요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


현대캐피탈 시즌 후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3연승에 4라운드 이후 10경기서 7승 3패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목표로 했던 13승에 1승만 남겨뒀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 12일 OK금융그룹전 승리 이후 “선수들 성장이 정말 빠르다. 그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명관, 박경민 등 젊은 선수들이 자리 잡는 속도가 상당하고 동시에 문성민 등 베테랑들이 한 번씩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런 상승세가 선두 대한항공을 다시 만나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전 맞대결을 3연패로 시작했지만 4라운드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팀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 경기 중 하나였다.

5연승으로 순항 중이던 대한항공은 직전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이 끊겼다. 패한 1, 2, 4세트 모두 접전이었지만 말 그대로 ‘한 끗 차이’로 내줬다. 패배보다 대한항공에 더 신경 쓰일 만한 요소는 두 경기 연속 선발 세터가 경기 중 바뀌었다는 점이다. 한선수는 OK금융그룹전과 한국전력전 모두 2세트까지 선발로 나선 이후 유광우와 자리를 바꿨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전력전 이후 “리듬을 바꿔주고 싶었다”라며 라인업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유광우, 황승빈이라는 걸출한 백업 세터가 있지만 한선수가 끝까지 코트를 지키는 게 대한항공에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처음으로 대한항공전 승리를 거둔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나온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4세트 대한항공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범실로 마무리에 실패했고 5세트 끝에 패했다(대한항공 4세트 범실 10개). 그때와 차이점은 요스바니가 합류했다는 점이다. 선발 출전 이후 요스바니는 세트마다 편차는 조금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지도 관심사다. 역시 최근 윙스파이커부터 아포짓, 미들블로커까지 소화하는 허수봉이 어떤 포지션에서 시작해 경기를 마무리할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상대전적 4-0, 천적 관계는 이어질까.
한국도로공사 VS GS칼텍스 (2월 17일 수요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


도로공사는 최근 분위기가 좋다. IBK기업은행전 극적인 뒤집기와 함께 2연승을 기록하면서 4위 IBK기업은행과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고은이 확실히 안정감을 찾았고 켈시 경기력도 궤도에 오르면서 경기력 기복도 줄었다.

그런 도로공사가 올 시즌 가장 까다로워하는 팀이 GS칼텍스다. 올 시즌 상대전적 4패로, 유일하게 맞대결에서 승리가 없는 팀이 GS칼텍스다. 다른 팀과는 조금 다른 리시브 라인을 구축하는 도로공사 라인업이 GS칼텍스 서브에 흔들리며 주도권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주축 선수들 맞대결 성적도 영향이 있었다. 켈시는 올 시즌 상대 팀별 기록 중 GS칼텍스전 공격 성공률이 가장 낮다(36.82%). 박정아 역시 34.96%로 좋은 편은 아니다. 반대로 GS칼텍스에서는 이소영이 도로공사전 공격 성공률 47.29%로 상대 팀 중 가장 높았다. 러츠 역시 44.21%로 준수했다.

관건은 역시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GS칼텍스 서브를 도로공사 특유의 변칙 리시브 라인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이다. 2인 리시브에 가깝게 운영하는 도로공사인 만큼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타격은 더 치명적이다.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GS칼텍스지만 앞선 맞대결과 다른 미들블로커 조합으로 나서야 한다는 건 변수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 블로킹 6개 포함 9점으로 활약한 권민지도 이날 결장한다. 최근 꾸준히 선발로 나서는 문명화-김유리에 문지윤 등이 힘을 내야 한다.


여전히 안갯속인 상위권, 치고 올라갈 팀은?
우리카드 VS KB손해보험 (2월 17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


남자부 순위경쟁에서 선두 대한항공이 살짝 치고 나간 사이 그 아래 2위부터 5위까지는 여전히 혼전이다. 최근 코트 안팎을 둘러싼 여러 이슈로 남자부 중상위권 변수는 더 늘었다. 이제 경기가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매 경기 결과가 향후 봄 배구 판도와 직결된다.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5라운드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KB손해보험은 승점 50점으로 2위, 우리카드는 승점 48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KB손해보험은 2위를 지키기 위해, 우리카드는 확실하게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케이타 출전 여부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0일 삼성화재전에서 케이타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정동근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홍상혁과 김정호를 윙스파이커로 출전시킨 라인업으로 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알렉스-나경복 쌍포가 버티고 공수에 걸쳐 탄탄한 경기력을 보이는 우리카드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역시 케이타가 필요하다. 허벅지 부상을 입은 케이타는 설 연휴까지는 출전이 어려웠다. 이후 회복 여부에 따라 이날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이다.

우리카드는 최근 경기력이 다시 올라왔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차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삼성화재전과 OK금융그룹전에는 기존 알렉스-나경복뿐만 아니라 하승우 경기력도 상당히 올라왔다. 최근 선발 기회를 잡고 있는 한성정 역시 공수에 걸쳐 살림꾼 역할을 했다. 이처럼 최근 경기력에서 보여준 안정성만 보면 우리카드 우세가 점쳐지지만 케이타가 출전한다면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케이타 출전 여부에 많은 게 달라질 경기다.


‘위기탈출’이 절실한 IBK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 (2월 20일 토요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


3위 경쟁 중인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에 역전패를 당하고 이어진 현대건설전까지 패하며 2연패 중이다. 연패가 길진 않지만 경쟁자 도로공사는 반대로 2연승을 달리면서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여기서 더 벌어진다면 자칫 3위 경쟁에서 아예 밀려날 수 있다.

도로공사전 역전패만큼이나 IBK기업은행에는 현대건설전 패배도 뼈아팠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4-0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던 매치업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라자레바가 41점으로 다시 한번 현대건설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고 김수지와 표승주도 각각 13점, 12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양효진(20점)과 정지윤(15점)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앙 콤비에 무너졌다. 만날 때마다 한방 싸움에 좌우되던 두 팀 맞대결에서 5라운드에는 현대건설이 웃은 셈이다.

현대건설은 두 미들블로커 활약과 함께 김다인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지난 13일 경기 후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김다인이 경험을 쌓아가고 있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라며 “시즌 초반 김다인과 지금의 김다인은 분명 달라졌다. 지지해주고,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치켜세웠다.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올 수 있을까. 이도희 감독이 남은 경기서 이다현 선발 출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6라운드 맞대결도 정지윤-양효진이 중앙을 맡는 라인업으로 맞붙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윙스파이커 화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이번에도 이 두 선수가 그 부족한 한방을 채워줘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좀 더 살아나야 한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3점에 그쳤다. 블로킹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좀 더 힘을 보태야 한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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