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을 챙김과 동시에 3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바쁜 우리카드다.
우리카드가 28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9, 22-25, 25-21)로 승리하며 다시 3위 자리에 앉았다.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의 부상 투혼이 빛났다. 27점에 공격 성공률 61.36%로 빛났다. 반대쪽 날개 나경복도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한 22점으로 확실하게 도왔다.
경기 후 만난 신영철 감독은 “아이고, 힘들다”라는 외침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짧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부터 맹활약을 펼친 아가메즈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신 감독은 “본인이 하려고 하는 마음과 이기겠다는 열정이 모두 나왔다. 그리고 승빈이가 처음부터 공을 잘 줬다. 이날은 감정 조절도 잘 된 거 같다”며 칭찬했다.
아가메즈의 반대편 날개에 있는 나경복에 대해 “우리 팀의 두 명의 에이스라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기기 쉽지 않다. 경복이가 나쁜 공 처리 능력이 부족한데 에이스로서 이겨내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며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한 우리카드. 하지만 남은 경기 만나는 상대 모두 쉽지 않다. 당장 다음 경기도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한국전력이다. 3위지만, 절대 안심보단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제는 감독의 몫이 아니라 선수의 몫이다. 준비를 잘하고, 공 하나에 대한 열정과 좋은 리듬을 보인다면 봄배구에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컨디션 관리나 감정 기복이 있으면 안 된다. 각자 맡은 역할을 한다면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에 대해 말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봄배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블로킹 1개와 서브 1개를 포함해 29점을 올렸고, 황경민이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더한 12점으로 도왔지만, 패배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후인정 감독은 “열심히 했는데 상대가 우리보다 더 간절했다. 이 부분에서 승패가 갈렸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3세트 변화를 위해 한성정을 대신해 홍상혁이 투입했다. 홍상혁은 5점에 공격 성공률 41.67%를 기록했지만, 큰 효과를 보이진 못했다. 후 감독에게 홍상혁 투입에 대해 묻자 “한성정이 초반에 잘 버텼다. 그러나 평소보다 리시브에서 흔들렸다. 그래서 홍상혁을 투입해서 공격적으로 가려고 했는데 리시브에서 흔들렸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 패인에 대해 묻자 수장은 “범실도 너무 많이 나왔고, 연결이 잘 안됐다. 수비가 된 후 반격하는 연결이 좋지 못했다. 그렇기에 세 번째 공을 때리는 선수가 힘들었고, 점수가 안 나오면서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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