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경기를 되돌아보니 서브 범실이 너무 많았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17일 전남 여수에 있는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마지막인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신 감독은 "개막전인 현대캐피탈전에서 서브 범실만 20개를 기록했다"며 "선수들에게 지난 시즌과 비교해 좀 더 강한 서브를 주문했다. 목적타도 중요하지만 범실을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 지휘봉을 잡았던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도 서브 범실 줄이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데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서브를 강하게 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러다보니 OK저축은행을 상대하는 팀들로선 서브 공력이 수월한 부분이 있었다.
신 감독은 오기노 감독과는 달리 강한 서브도 적극적으로 구사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범실을 최대한 줄이는 게 OK저축은행 선수들에게 주어진 과제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겨 A조 1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선수들은 서브 범실 12개를 기록했다. 신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현대캐피탈전과 견줘서는 범실 숫자를 줄였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전을 마친 뒤 서브 범실에 대한 현장 취재진 물음에 "선수들이 서브에 대한 감각, 리듬을 알아야한다. 스스로 느낌을 갖고 이를 조절해야한다"며 "송희채와 전광인의 경우 오늘(17일) 경기 전 연습 때 서브가 잘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로 인해 여러가지 전술과 전략이 바뀔 수 있다"며 "서브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상대팀 세터들이 볼 배분이 달라진다. 그래서 서브에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는 18일 경기 일정이 없다. 이날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인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은 내일(18일) 전면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갈 경우 그 다음날(21일)에 부산 강서체육관으로 이동해 구단 출정식을 갖기 때문에 선수단 일정이 빡빡하다"고 덧붙였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하루 휴식일이 주어진 셈인데 선수들도 잘 쉬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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