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감독의 신의 한 수, ‘타이스-황승빈’ 붙이기 [준PO]

장충/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3-22 22: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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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감독의 신의 한 수로 한국전력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이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8, 18-25, 25-22)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27점), 서재덕(13점), 임성진(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선수들의 고른 역할로 승리를 가져온 한국전력이다.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다들 자기 역할을 다해줬고 로테이션을 타이스랑 황승빈이 만나게끔 돌렸는데 그게 잘 통했다”라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한국전력은 1, 2세트를 가져왔지만 3세트를 우리카드에 빼앗기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자칫하면 4세트까지 우리카드에 내주며 5세트까지 갈 수도 있는 상황에 권영민 감독은 침착했다. “4세트 전, 하승우에게 많이 주문했다. 하승우가 타이스에게 몰아주는 것 같아서 괜찮으니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공격수들이 그걸 잘 처리해줬다”라고 알렸다.

이날 타이스, 서재덕과 함께 빛났던 선수는 임성진이었다. 임성진은 원래 장점이던 리시브는 물론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을 내주는 모습까지 보였다. 권영민 감독은 “임성진이 오늘 경기로 인해 많이 성장할 것 같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렇게 잘하면 자신감이 많이 생겼을 거다. 플레이오프 때는 더 잘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영민 감독은 서울 원정까지 응원 와준 많은 팬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원정 경기인데 팬들 목소리가 크면 당연히 힘이 난다. 우리가 보답하는 건 이기는 수밖에 없다. 천안 가서도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권영민 감독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단기전에는 ‘미친놈’이 한 명씩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과연 권영민 감독이 꼽은 우리카드전에서 미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구일까. “다들 조금씩 미쳤던 것 같다. 그중 서재덕이 수비, 리시브, 공격, 서브가 조금씩 더 미쳤던 것 같다”라며 서재덕을 언급했다.

이어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도 서재덕이 키플레이어라고 말한 권영민 감독이다. “정규리그에서 타이스가 현대캐피탈전 공격 성공률이 좋았다. 이번에도 반대편에서 서재덕이 점수를 올려주면 경기를 쉽게 갈 수 있다. 플레이오프 키를 쥔 선수는 서재덕이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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