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에서 많이 부족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말이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1-3 역전패를 당했다.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서브 1개와 블로킹 3개를 묶어 20점을 뽑아냈지만 이것만으로는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외국인 공격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가 10점에 그치면서 전체적인 화력에서 상대에 크게 밀렸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나경복이 19점으로 지원 사격을 제대로 했다. 나경복은 이날 서브로만 4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박상하도 블로킹 10개를 포함 12점을 적어내는 괴물 같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상우 감독은 "서브에서 비교가 안 될 만큼 저희가 약했다. 그러다 보니 상대 서브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다. 모든 면에서 많이 부족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KB손해보험이 경기 내내 서브 맹타를 쏟아내면서 이날 삼성화재의 리시브효율은 22.50%까지 떨어졌다.
김상우 감독은 "시즌 내내 선수들이 리시브 상황에서 위축되는 모습이 계속 나온다. 개선하기 위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화재는 5승11패, 승점 20으로 4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편 적지에서 승점 3을 온전히 낚아 18점을 확보한 KB손해보험(6승9패)은 한국전력(7승8패·승점 16)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서며 중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제 3위 우리카드(8승7패·승점 21)와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은 "오늘 우리는 블로킹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수비 상황에서도 굉장히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1세트에서 아쉬웠던 반격도 다음 세트부터는 고쳐나갔다. 그러면서 우리 플레이를 더욱 쉽게 할 수 있었다"면서 "4세트 초반 삼성화재에 끌려가기도 했지만 우리는 큰 자신감으로 역전까지 해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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