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연속 통합우승 & 구단 최초 트레블, 마지막 한 단계 남았다 [정규리그 1위]

의정부/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3-11 00:00:1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한항공이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2020-2021, 2021-2022시즌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자랑하는 대한항공이기에 2022-2023시즌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대한항공은 시즌 시작 전부터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한선수, 곽승석 등 주전급 선수들이 빠졌지만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시즌 연속 통합 우승과 함께 창단 첫 트레블을 도전하게 됐다.

2022-2023시즌 시작 전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타 팀 감독들 역시 “멤버 구성에 변화가 없다. 한선수라는 대한민국 최고 세터가 있다. 기본기가 좋고 조직력에 있어 대한항공이 제일 좋다”와 같은 이유로 대한항공을 경계했다.

시즌이 시작되고 대한항공은 연승을 달리며 본인들이 왜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지 증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순항하던 대한항공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 KB손해보험전을 시작으로 4연패에 빠졌다.

3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으로 2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9점 차이가 났던 대한항공이지만 5라운드 종료 이후에는 1점 차로 추격당했다. 5라운드 후반에는 현대캐피탈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루 만에 되찾아 오긴 했지만 더 이상 방심할 수 없다는 걸 느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5라운드에 팀이 주춤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우리도 인간이기 때문에 졌을 때보다 이겼을 때가 기분이 더 좋은데 그때는 힘들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다시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 OK금융그룹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렸다. 특히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챙기며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주춤한 반면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이어가 10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 6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열심히 하고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다”라며 미소를 띠었다.

대한항공 부임 이후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내가 대한항공에 부임 이후랑 지금 가장 달라진 건 선수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하고자 하는 배구를 팀에 있는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제 대한항공은 목표를 이루기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남겨두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휴식을 취하고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해야겠다”라며 3시즌 연속 통합 우승과 함께 트레블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3연속 통합우승을 기록한 건 삼성화재(2011-2012, 2012-2013, 2013-2014)가 유일하다. 트레블 역시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2009-2010)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 과연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름을 남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