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극적 뒤집기+돋보인 경기력’ 계속된 도로공사 상승세

박대해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1 2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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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박대해 기자] 코트 밖 이슈가 터져 나온 한 주였다. 흥국생명이 주춤하는 와중에 한국도로공사가 급격하게 치고 올라오면서 상위권 순위 경쟁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되었다. 이번 주에는 어느 팀이 설 연휴를 맞아 팬들에게 승리라는 명절 선물을 안겨 줄 수 있을까.

(모든 기록은 2월 11일 기준) 

 


1위 흥국생명 (승점 50점, 17승 6패, 세트 득실률 1.781)
◎ 2021.02.05(금) ~ 02.11(목) : 2패 (5일 vs GS칼텍스 0-3패(인천), 11일 vs 한국도로공사 0-3패(김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이재영, 이다영이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미희 감독 역시 1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코트 바깥에서 여러 악재가 터지니 경기력도 크게 요동쳤다. GS칼텍스전에서는 정예 멤버로 출전했음에도 완패를 당했다. 시즌 내내 주포 역할을 도맡아 했던 이재영은 공격 성공률 25%에 그치며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이다영이 수시로 김다솔과 교체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도로공사전에서는 이재영과 이다영이 출전하지 않았다. 주축 선수 두 명이 이탈한 흥국생명은 다시 한번 0-3 패배를 기록했다. 브루나는 공격 점유율 32.58%를 가져갔지만 공격 성공률 17.24%에 그쳤다.

◎ 02.13(토) ~ 02.17(수) : 16일 vs IBK기업은행(인천)
당분간은 이재영과 이다영이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대신해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에 따라서 경기 향방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김연경의 어깨도 더 무거워졌다.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어야 한다. 한 가지 희망적인 점이 있다면 그동안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올 시즌 맞대결 12세트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팀 전체가 힘든 상황인 만큼 선수단 단합력과 정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위 GS칼텍스 (승점 42점, 14승 9패, 세트 득실률 1.375)
◎ 2021.02.05(금) ~ 02.11(목) : 1승 1패 (5일 vs 흥국생명 3-0승(인천), 9일 vs 현대건설 2-3패(수원))

흥국생명을 맞아 완벽한 경기력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소영은 팀 내 최다인 18득점에 공격 성공률 56.67%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올 시즌 공격 점유율이 41.17%에 육박했던 러츠는 점유율을 25%까지 떨어뜨리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미들블로커 김유리를 활용한 적극적인 중앙 속공이 빛났다. 경기 직후 이루어진 방송사 인터뷰에서는 김유리를 비롯해 해설 위원과 동료 선수단까지 눈물을 보이는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건설을 만날 때면 자주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GS칼텍스는 다시 한번 패배를 기록했다.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상대에게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1세트에는 4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세트 후반 지키지 못했고, 5세트에는 13-13에서 결정적인 리시브 실수가 나오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소영은 이날도 22득점에 공격 성공률 47.73%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 02.13(토) ~ 02.17(수) : 14일 vs KGC인삼공사(장충), 17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현재 선두와 승점 격차는 8점이다. 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결코 작은 차이는 아니지만 최근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경기들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체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지난주 포함 13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비교적 빡빡한 일정 중에 있다.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GS칼텍스는 3연승 중이다. 특히 시즌 평균 38.95%에 머물러 있는 속공 성공률이 상대전에서는 51.72%까지 높아진다. 최근 속공 사용을 늘리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 만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다음으로 만나는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흐름이 아주 좋기는 하지만 GS칼텍스가 4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1월 10일에 펼쳐진 직전 맞대결에서는 켈시를 공격 성공률 35%에 묶어두면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다가올 경기에서도 주포 켈시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3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36점, 11승 13패, 세트 득실률 1.000)
◎ 2021.02.05(금) ~ 02.11(목) : 2승 (7일 vs IBK기업은행 3-2승(화성), 11일 vs 흥국생명 3-0승(김천))

3위 자리를 놓고 펼쳐진 중요한 일전에서 풀세트 끝 승리를 거머쥐었다. 4세트 7-17을 끝내 뒤집어내면서 세트를 승리로 장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4세트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한국도로공사는 분위기를 이어나가 5세트마저 15-5로 쉽게 마무리 지었다. 교체 투입되어 분위기를 살린 전새얀과 경기 내내 안정적인 패스로 팀을 이끈 이고은이 빛났다. 켈시 역시 공격 점유율 41.25%에 성공률 51.52%, 36득점을 기록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제외된 흥국생명을 상대로 손쉽게 승리했다. 경기는 단 1시간 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공격 성공률, 리시브 효율, 블로킹, 서브, 범실 등 전 부문에서 상대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배유나와 정대영은 각각 통산 3000득점과 블로킹 성공 1000개를 달성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 02.13(토) ~ 02.17(수) : 17일 vs GS칼텍스(김천)
2위 GS칼텍스와 승점차가 6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상대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다만 그동안 GS칼텍스를 네 번 만나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평균 세트당 20.51개에 육박하는 디그가 상대전에서는 17.53개까지 떨어진다. 전위에서 블로킹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4위 IBK기업은행 (승점 32점, 11승 12패, 세트 득실률 0.800)
◎ 2021.02.05(금) ~ 02.11(목) : 1패 (7일 vs 한국도로공사 2-3패(화성))

주전 리베로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리시브 라인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으니 효율은 20.59%에 머물렀다. 불안한 리시브는 안정적이지 못한 경기력으로까지 이어졌다. 4세트 17-7에서 20-20이 되는 동안 리시브 효율은 0%였다. 라자레바는 홀로 41득점을 책임지며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라자레바를 제외하면 팀 내 두 자릿수 득점자는 한 명도 없었다.

◎ 02.13(토) ~ 02.17(수) : 13일 vs 현대건설(화성), 16일 vs 흥국생명(인천)
한국도로공사 팀 분위기가 워낙 좋기 때문에 여기서 뒤처지면 점점 더 따라붙기가 어려워진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두 경기이다. 다행히 두 경기 모두 IBK기업은행이 희망을 품을 요소가 있다. 우선 현대건설을 상대로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셧아웃 승리는 없었지만 풀세트 승부도 한 차례뿐이었다. 흥국생명에는 반대로 4전 전패 중이기는 하지만 현재 흥국생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패배하는 경기가 나오지는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근 라자레바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지난 1월 29일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34.78%로 잠깐 주춤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40% 전후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따라서 윙스파이커나 미들블로커들이 라자레바를 반드시 도와주어야 한다. 도로공사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교체된 표승주가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표승주 출전 여부는 승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5위 KGC인삼공사 (승점 27점, 9승 14패, 세트 득실률 0.780)
◎ 2021.02.05(금) ~ 02.11(목) : 1승 (6일 vs 현대건설 3-2승(대전))

디우프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그는 혼자서만 무려 46점을 올리며 공격 점유율 61.27%, 성공률 41.51%를 기록했다. 3세트부터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은 염혜선도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 등을 이유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않았던 염혜선의 복귀는 KGC인삼공사에 큰 힘이 되었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오지영은 리시브 효율 63.64%를 기록했고 팀 리시브 효율도 39.00%로 준수했다.

◎ 02.13(토) ~ 02.17(수) : 14일 vs GS칼텍스(장충)
어느덧 3위와 승점차는 9점이다. 봄 배구를 위해서는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KGC인삼공사 특성상 디우프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디우프는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지난 6일에는 공격 성공률이 41.51%로 좋았지만 3일에는 24.29%로 부진했다. 현재 세터 염혜선과 하효림이 번갈아 가며 투입되고 있다. 디우프가 최대한 편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두 세터가 도와야 한다.



6위 현대건설 (승점 23점, 8승 16패, 세트 득실률 0.667)
◎ 2021.02.05(금) ~ 02.11(목) : 1승 1패 (6일 vs KGC인삼공사 2-3패(대전), 9일 vs GS칼텍스 3-2승(수원))

지난주 일정까지 포함하면 벌써 세 경기 연속 풀세트 승부이다. 선수단 체력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풀세트 승부가 많다는 것은 결국 세트 별로 경기력 기복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상대에게 넘겨주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KGC인삼공사전과 GS칼텍스전 모두에서 1세트와 2세트를 선취하고도 3세트와 4세트를 내주었다.

고무적인 것은 현대건설의 가장 큰 장점인 중앙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정지윤은 두 경기에서 각각 공격 성공률 42.11%, 41.67%를 기록했고 양효진은 59.38%, 52.63%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두 경기 모두 도합 40%에 육박했다. 다만 두 경기 모두 윙스파이커 활약이 다소 부족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황민경과 고예림은 두 경기 동안 공격 성공률 35%를 넘기지 못했다.

◎ 02.13(토) ~ 02.17(수) : 13일 vs IBK기업은행(화성)
6일과 9일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바와 같이 미들블로커를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리시브 안정화가 필요하다. 현재 현대건설은 효율 32.02%로 이 부문 5위에 머무르고 있다. 현대건설 미들블로커들이 오픈성 공격을 많이 때린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미들블로커를 좀 더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좋은 리시브가 필요하다. 상대로 만나는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이 올 시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팀이다. 분위기 싸움에서부터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을 만날 때면 결정적인 순간 라자레바 한방을 막지 못했다. 승부처 한방 싸움에서 라자레바와 견줄 화력이 필요하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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