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경기였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2-25, 25-21, 25-19, 15-12)로 승리했다.
2022-2023시즌 첫 3연승이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상우 감독은 “상대가 선수층이 두껍고 좋은 팀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 경기였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김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경기 중반부터 컨디션이 올라오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1세트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크바이리다.
김 감독은 “책임감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팀이 하위권에 있지만 이크바이리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책임감으로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크바이리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수비에서는 이상욱이 눈부셨다. 디그 1위, 수비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상욱은 이번 경기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공을 건져 올렸다. 김 감독은 “상욱이가 개인 기록도 좋게 나오고 있고 신나게 배구 하고 있다. 우리 팀이 높이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비가 더욱 중요한데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준우에 대해 “팀 성적도 중요하다는 기사를 많이 봤다. 하지만 출전 횟수나 전체적인 기록은 준우가 앞선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끝까지 보여준다면 가장 돋보이는 신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김준우의 신인왕을 점쳤다.
반면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가 처리해야 할 부분이 안 됐다.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우리가 할 걸 못 했다. 다시 돌아가서 고칠 건 고쳐야 한다. 삼성화재에는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강점 중 빼놓을 수 없는 건 강력한 서브다. 매 경기마다 강력하고 날카로운 서브로 많은 득점을 올리던 대한항공이지만 최근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미 감독은 “어떤 서브를 구사해야 할지부터 정해야 하는데 그 결정이 아쉽다. 범실을 감안하고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만큼 돌아오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대한항공은 아포짓을 책임지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장염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자리는 임동혁이 들어갔지만 임동혁도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상황이었다. 토미 감독은 “임동혁도 몸 상태가 최악 중의 최악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이만큼 해준 것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에 패하며 3연패에 빠진 토미 감독은 “다음 경기가 정말 중요한데 평소처럼 준비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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