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은 과분하게 잘하는데.. 에이스가 없다” 고개 숙인 패장 [벤치명암]

광주/이가현 / 기사승인 : 2023-02-01 22: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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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은 잘하는데 해결사가 없어서 어렵네요.”

페퍼저축은행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20-25, 22-25, 18-25)로 패했다.

기분 좋게 1세트를 딴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후반 기세에 밀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20점, 이한비가 18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 이후 블로킹이 살아났다. 표승주가 블로킹 3개 포함 20점, 김수지가 블로킹 4개 포함 16점을 올렸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아쉬워하며 “힘들다. 첫 세트는 상대 공격을 잘 막았고 연속 실점이 거의 없었다. 유효 블로킹이 잘 되니 상대가 속공보다 날개 공격을 많이 가져갔다”라며 경기를 복기했다.

1세트 좋았던 경기력이 2세트부터 보이지 않았다. 그는 수긍하며 “2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렸다.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고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중간에 맥이 빠지는 범실이 많았다”라며 패인을 꼽았다.

중요한 순간, 니아 리드가 공을 연타로 달래면서 상대에 공을 넘겼다. 기세를 잡은 상대는 맹공격을 퍼부었다. 이에 이경수 감독대행은 “본인의 습관이다. 그 부분이 단점인데 시즌 중에 바꾸긴 어렵다”라며 너털웃음 지었다. 그러나 경기 흐름에 있어 상대에게 기회를 넘겨주는 공은 팀원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

그럼에도 오지영은 뒤에서 코트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디그가 빛났다. 수장은 “과분하게 잘해주고 있다. 잘해주는데 공격에서 에이스가 없어 해결을 못 한다. 성공률이 나오면 힘이 날 텐데 아쉽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호철 감독은 “시작이 안 좋았다. 연습을 많이 했어야 했나 생각했다. 연습 때는 잘했는데 피로가 안 풀려 보였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다. 우리가 잘하는 게 필요했다. 공격 패턴을 바꾸자고 했고 그런 조언을 많이 했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전부터 상대를 경계했다. 그는 “우리가 리듬을 못 잡으면 내주게 된다”라고 말했다. 1세트 우려가 현실이 됐다. 그러나 그는 베테랑들을 믿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도 김수지가 중앙에서 살아났다. 그는 3세트 첫 블로킹을 터뜨렸고 이후 맹활약을 이어갔다. 김호철 감독은 “우리는 코트 안 선수들이 베테랑이다. 본인이 해야 할 거를 알기에 걱정 안 한다. 김수지는 위기에 팀을 구하는 굉장히 믿음 가는 선수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그러나 부상은 피해 갈 수 없던 IBK기업은행이다. 신연경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에 김수빈 리베로와 함께 코트를 밟았다. 김 감독은 “무릎이랑 발목이 많이 안 좋았다. 서브 리시브는 가능해도 다른 게 어려워 보여 (김)수빈이를 투입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수빈이도 본인 역할을 잘했다. 경기에 조금씩 투입되니 많이 익숙해졌다. 대처를 잘해줬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시즌 3연승이 없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각오를 다졌다. 그는 “한국도로공사는 굉장히 어려운 팀이다. 베테랑들에 높이도 좋다. 기본기가 좋은 팀이기에 우리는 빠른 플레이를 가져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광주/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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