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6-24, 20-25, 25-22, 15-11)로 승리했다.
허수봉이 34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오레올과 최민호도 25점, 12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승리를 거둔 현대캐피탈이지만 1세트에 20-14로 앞서고 있다가 역전 당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최 감독은 “중반 이후부터 범실 없는 강한 서브가 계속 들어오니 당황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의 몸 상태가 그 정도로 좋았다. 그게 끝까지 유지돼서 힘든 경기를 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 감독은 상대 삼성화재의 실력을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가 안 풀렸다기보다 삼성화재가 예전의 삼성화재다운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34점을 기록한 허수봉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항상 성실하고 꾸준하게 준비하는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 허수봉은 항상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제 현대캐피탈은 오는 5일 대한항공과 경기를 치른다. 이날 승리 시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최 감독은 “오늘은 우리가 지옥 갔다 왔으니까 그날은 반대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6번의 클래식 매치에서 전패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상우 감독은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갔고 그에 따른 수비는 잘 됐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못 잡았다. 그게 우리 실력인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이크바이리에게 무언가를 계속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도가 큰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힘을 빼고 각도를 내라는 주문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중앙에서 블로킹 6개를 기록한 김준우의 활약은 위안거리였다. 김 감독 역시 “대학 무대와 프로 간의 기량 차이는 크다. 누가 와도 쉽지 않은데 잘 적응하고 있고 경기를 치를수록 실력이 느는 것도 보인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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