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하승우+과감해진 임성진=한국전력 승리 공식

천안/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4 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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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새로운 승리 공식이다. 세터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공격수의 과감해진 공격 본능과 함께 빨라진 플레이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의 퍼즐 조각들이 점차 맞춰지고 있다. 주전 세터 하승우가 손가락 부상 이후 복귀했고, 임성진도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에 점차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는 경기력을 넘어 경기 결과로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대한항공 경기에서 5세트 승부 속, 매치포인트를 먼저 따냈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후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도 1세트 출발이 불안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하승우의 범실 없는 서브와 빠른 경기 운영, 임성진의 과감해진 결정력이 더해지면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22, 25-20)로 승리했다.

이날 하승우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번의 서브 시도를 가져갔고, 범실은 하나도 없었다. 현대캐피탈을 향한 목적타를 효과적으로 넣었다. 하승우는 “오레올에게 목적타를 넣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잘 들어갔다. 편하게 때렸는데, 상대가 압박감을 느낀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임성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18점을 올리며 왼쪽 날개를 책임졌다.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은 게 보였다. 임성진도 “시즌 초반에는 멘탈이 흔들리는 게 많았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덕분에 더 잘되는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자신감을 찾는 데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임성진은 “우리 팀 중앙을 비롯해 타이스, 라이트 공격들이 좋기 때문에 승우 형이 나에게 올려주는 공이 원블록이라 편하게 때릴 수 있었다. 좋은 공을 때리면서 자신감이 올라갔다. 승우형 덕분에 살아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공격수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하승우는 “내가 빠른 토스를 좋아하는데 성진이가 잘 맞는 공격수라 생각했다, 올리기 편할뿐더러 요즘 득점도 잘 나온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좋은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의 호흡은 경기 운영으로도 나왔다. 다른 경기보다 임성진의 중앙 파이프 공격이 많았다. 하승우는 “중앙 후위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야 했는데 내가 처음에 올리지 못했다. 우리 공격수 세 명이 전부 다 좋기 때문에 견제가 떨어졌기에 공격 옵션이 늘어났다. 지금은 더 믿고 올릴 수 있다”라고, 임성진은 “상대가 견제를 크게 하지 않았다. 세트플레이가 나왔을 때 파이프 공격이 나오면 원블록이었다. 당연히 득점 내줘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때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봄배구 희망은 남아있다. 두 선수 모두 “연패에서 선수들이 불안해하던 걸 이겨내고 있다. 승부처에서 강해지고 있다. 아직까지 세트마다 기복 있는 게 우리 팀 문제지만, 이 부분을 고치면 충분히 강팀이 될 수 있다”라고 기대감과 함께 힘줘 말했다.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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