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V-리그에서 마무리하는 선수 생활을 그렸다.
OK금융그룹은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2)으로 이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로 마침표를 찍은 OK금융그룹은 16승 20패, 승점 48로 5위로 마무리했다. 두 시즌 연속 봄배구엔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레오가 보여준 존재감은 굉장했다.
득점 1위(921점), 서브 1위(세트 당 0.934개)에 이름을 올리며 ‘킹레오’의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팀으로 더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당연히 남아있었다.
최종전을 마무리한 레오는 “우리가 목표로 했던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해 팀으로 아쉽다. 항상 나를 믿어주시는 감독님께 좋은 성적을 보답해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시즌 동안 경기 마다 최선을 다했다. 개인적으로 기록에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만족한다”라고 시즌을 마친 소감도 함께 전했다.
지난 시즌 6년 만에 V-리그에 돌아온 레오는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그리고 OK금융그룹에서 보낸 두 번째 시즌에서 다시 한 번 V-리그에 큰 획을 그었다. 최초로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역대 한시즌 최다 서브 127점 신기록, 역대 2번째 5,000점 달성 등 많은 기록을 세웠다.
레오는 “내가 세운 만족에 정말 만족한다. 제일 중요한 건 이 기록을 다음 시즌에도 보여줄 수 있도록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이 우승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다. 내가 선수 생활을 몇 년 더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OK금융그룹에서 보낸 두 번째 시즌에 대해선 “우리 팀에 잠재력이 많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기용됐다. 최종전에서도 박승수, 신호진이 경기를 뛰면서 우리 팀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해준다면 다음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다. 기대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인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V-리그에 남고 싶어 하는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레오는 “비시즌 동안 열심히 훈련하는 것밖에 없다. 이번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싶고, V-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다. 은퇴 전에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시즌 동안 함께한 팀원들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아끼지 않았다. 팀원들에겐 “항상 나를 믿어주고 신뢰해줘서 고맙다. 스태프들도 같이 몸 상태를 관리해준 덕분에 지금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리고 항상 함께하는 남균탁 통역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팬들에겐 “항상 SNS로 응원해주시고,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남겼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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