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전새얀이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 선발 출전해 세트스코어 3-2(25-20, 17-25, 25-22, 15-25, 15-8)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3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에 중요한 경기였다. 패할 시 5위로 밀려날 수도 있는 위기였다. 이러한 상황에 팀 주포 박정아가 발가락에 통증을 느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 전새얀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박정아 자리는 외국인 선수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전새얀이 먼저 들어간다”라고 알렸다.
전새얀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세트 2점, 공격 성공률 25%에 그치며 이예림과 교체됐다. 2세트는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세트 중반 투입되긴 했지만 공격만 3번 시도했을 뿐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 전새얀은 15점을 올리며 팀에서 카타리나(17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전새얀은 “연패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어제 연습할 때부터 분위기를 바꿔보자고 감독님, 코치님들이랑 얘기했다. 경기력을 떠나서 분위기 반전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전새얀은 이번 경기에서 박정아가 해왔던 해결사 임무를 해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만큼 부담감도 따르는 자리였다. 전새얀은 “사실 어제부터 손에 땀이 날 정도로 부담이 됐다. 경기 시작하고도 긴장이 풀리지 않아 실력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이어 “2세트 때 웜업존에 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게 잘 통해서 이후로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새얀은 5세트에서 특히 빛났다. 7-5로 앞선 상황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흐름을 한국도로공사 쪽으로 가져왔다. 전새얀이 잘 풀리자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은 5세트가 진행되는 동안 전새얀을 향해 공을 올렸다. 결국 전새얀은 5세트에만 50%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고 득점으로 팀원들의 믿음에 보답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세얀은 “솔직히 부담은 됐지만 나를 믿기 때문에 올려준 거라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좋은 수비로 살려준 공이라 책임감을 갖고 공격했다”라고 전했다.
전새얀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도로공사는 3연패 탈출과 함께 3위로 올라서며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전새얀은 “우리는 항상 슬로우 스타터였는데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잘 풀렸다. 유지를 해야 하는데 지금이 고비라고 생각한다. 다 같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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