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잡은 박지훈, 백업에서 주전으로 거듭나다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1 0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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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을 향해 앞만 보고 가겠습니다.”

대한항공은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5-18, 15-25, 18-16)로 이기며 승점 2점을 따냈다.

지난 우리카드 경기에서 5세트 승부 끝에 패한 대한항공,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강했다. 특히 5세트, 한국전력이 매치포인트를 딴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 코트는 박지훈이 지켰다. 출전 기회를 많이 받은 박지훈은 “(정)성민이 형이 빠진 자리를 내가 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족함 없이 하기 위해,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 만큼 잡으려고 항상 노력했다”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박지훈은 지난 3라운드 OK금융그룹부터 디그를 비롯해 리시브까지 책임지고 있다. 디그 전문으로 나서다 리시브까지 책임지고 있는 박지훈은 “부담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경기에서도 위기가 있었다. 4세트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게 됐다. 그는 “쉽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모두가 집중력이 부족했다. 결정 내야 할 상황에서 리시브가 흔들렸기에 분위기가 넘어가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도움도 있었다. 박지훈은 “최부식 코치님이 많이 도움을 주셨다. 잘 보낼 필요 없이 올려놓기만 하라고 했다. 코트 안에서 즐겼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됐고, 덕분에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롤모델인 최부식 코치의 지도하에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 박지훈은 “요즘 코치님 현역 시절 경기 영상을 자주 찾아보고 있다. 경기를 보면 파이팅 넘치고, 리베로가 코트 안에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경기를 이끄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데뷔 시즌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부분도 들려줬다 “1년 차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세를 비롯해 기본기도 바꿔나가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신인 때랑 비교했을 때 자신감도 생겼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성장했다. 기회를 잘 잡았다”라고 칭찬을 건넸다. 박지훈은 “대한항공에 처음 왔을 때 감독님께서 ‘지금은 3번 리베로지만, 잘 성장하면 1번 리베로가 될 수 있다. 기회가 오면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다. 잘 할 수 있고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신 덕분에 지금 자리에 있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앞둔 박지훈. 목표는 오로지 통합우승이다. 박지훈은 “모두가 함께 통합우승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나 역시 통합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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