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8위의 성적으로 세계선수권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3일 오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진행된 핀란드와의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U19선수권대회 7·8위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21-25, 25-21, 21-25)으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8득점을 올린 이승일을 앞세워 핀란드를 상대했다. 방강호 역시 14득점을 올리며 왼쪽에서 활발히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오른쪽에서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이에 더해 핀란드에 16개의 블로킹을 내주며 경기의 흐름을 쉽게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이미 조별 예선에서 한국에 첫 패배를 안겼던 핀란드를 상대로 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무르게 됐다.
1세트 한국은 초반부터 핀란드의 블로킹을 뚫어내지 못하며 리드를 내줬다.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가도 흐름을 타지 못하고 다시 2점 차로 돌아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한국은 동점 찬스에서 아쉬운 범실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14-16에서 블로킹으로 격차가 더 벌어진 뒤 또다시 범실로 상대에게 20점을 먼저 내줬다. 이에 결국 핀란드는 흐름을 내주지 않고 순조롭게 25점에 먼저 도달했다.
2세트에도 한국은 초반 리드를 핀란드에 내줬다. 핀란드는 서브 에이스로 12-6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한국 코트에서도 블로킹이 나오기 시작하며 한국의 추격이 시작됐다. 11-15에서는 이승일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어 13-16에서 상대 범실이 연속되며 1점 차가 된 상황. 상대 범실로 18-18 동점이 만들어졌지만 한국은 그 뒤로 핀란드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흐름을 내줬다. 결국 2세트 역시 핀란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세트 한국은 1-1에서 방강호의 서브가 이어지는 동안 5-1까지 격차를 벌렸다. 핀란드는 높이를 앞세워 매섭게 추격한 끝에 한국의 범실을 유도하며 8-8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상대 범실로 다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1-11에서 박경승이 역전을 만들고 이승일이 격차를 2점 차로 벌렸다. 한국은 역전을 내주지 않은 채 이승일의 블로킹으로 20점에 선착했고 그대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초반에도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핀란드는 높이를 앞세워 한국의 공격 시도를 차단하며 추격했다. 한국은 최유현이 패스 페인팅까지 선보이며 3점 차를 놓치지 않고 달아났다. 그러나 상대의 연타를 받아내지 못하며 13-13 동점이 만들어졌고 핀란드의 공격을 받아내지 못하며 역전당했다. 이어 토스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으며 14-16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16-18에서 시작된 상대 서브를 쉽게 끊지 못하며 분위기를 내주고 21-25로 4세트마저 내줬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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