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한일전 ‘홈콜’ 논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착수

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0 23: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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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가 ‘편파 판정’ 논란이 발생했던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한일전 경기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9일 스포츠윤리센터에 접수돼 담당 조사관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경기는 지난 16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진주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였다. 한국은 광복절 다음 날 일본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역대 150번째 한일전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팬들의 공분을 산 것은 5세트였다. 세트 초반부터 한국이 뒤처지고 있던 상황에서 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한국의 서브를 인으로 판정했다. 또 일본 선수가 네트에 닿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네트 터치를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조차 부재했던 친선대회에서 심판은 여러 차례 한국에 유리한 판정을 이어 나갔다. 이로 인해 한국은 크게 벌어질 뻔한 점수 차를 따라잡고 5세트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를 본 팬들은 이날의 승리를 두고 “부끄러운 승리”라며 일본에 사과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일전 승리’보다 ‘공정한 스포츠 정신’이 우선인 시류를 거스르는 판정이었던 것이다.

분노한 팬들은 단순히 온라인 상으로 의견을 표명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18일 한 배구 팬은 직접 대한체육회에 ‘편파적으로 판정한 심판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대한체육회는 해당 민원을 관련 사안의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송했고 해당 사건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 배당됐다. 스포츠윤리센터에 선수의 인권 침해나 기관의 비위 등이 아닌 특정 경기의 심판 판정이 사건으로 접수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조사를 통해 문제가 확인되면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권고할 수 있다.

사진_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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