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홍천/이정원 기자] "김연경 언니를 닮고 싶어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잖아요. 저 역시 공수 모두 능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지난 20일 전국 최초의 전문클럽팀인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이 홍천종합체육관에서 공식 창단식을 가졌다.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은 2019년 10월, 대한민국배구협회에 국내 20번째로 선수 등록을 마감한 상황이다. 특히 기존의 중학교 소속 배구부와 달리 전국 최초로 방과후 배구전문클럽으로 등록을 했다.
홍천군체육회가 직접 운영하는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음 김종덕 단장-이희수 부장-김태훈 코치를 비롯해 선수단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수단은 유일한 3학년 정지인(156cm, 15, MB)을 비롯해 김다빈(173cm, 14, MB), 윤서연(168cm, 14, MB), 한효민(164cm, 14, OPP/S), 전수진(164cm, 13, WS), 이다은(160cm, 13, WS), 변지유(167cm, 13, WS), 김예준(172cm, 13, OPP/S)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의 창단 주장은 김다빈이다.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 창단 전, 홍천의 유일한 배구부였던 남산초를 졸업한 김다빈은 지난 2018년 한국&대만 유소년 배구 국제교류전 한국 대표로 선발됐을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김다빈은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 창단 주장으로 팀 역사에 이름을 새겨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홍천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다빈은 남산초 4학년 때, 배구 동호회 활동을 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배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가 배구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라고 말했다.
김다빈은 2학년임에도 주장을 맡았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1학년 동생들과 3학년 언니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김다빈은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던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지금은 언니나 동생들이 잘 따라와 줘서 편해요"라고 웃었다.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은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창단 첫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김다빈을 포함한 선수들은 불안함을 표하기보다는 묵묵히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김다빈도 "불안하지는 않아요. 팀에서도 잘 챙겨주고, 선수들도 모두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어요. 서로 의지하다 보니 경기를 치르지 못해 힘들다거나 그런 부분은 없어요"라고 말했다.
열심히 훈련에 열중하던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은 드디어 오는 25일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2020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 나선다. 제천여중, 세화여중과 함께 C조에 속한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은 25일 세화여중과 대망의 창단 첫 경기를 가진다.
김다빈은 "첫 대회에 나간다고 하니 벌써부터 설레요"라며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는 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홍천에서 푸른빛 미래를 꿈꾸는 김다빈의 롤 모델은 '배구여제' 흥국생명 김연경이다. "저는 김연경 언니를 닮고 싶어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잖아요. 공격과 수비도 모두 잘 하고요. 저 역시 공수 모두 능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끝으로 김다빈은 "홍천중등배구클럽의 창단 주장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할 거예요. 졸업하는 그날까지 팀원들과 재밌는 추억 많이 만들며 지내고 싶어요"라고 다짐했다.
사진_홍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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