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김예솔 기자] “현재 훈련 분위기는 최상이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봄 배구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
2019년 비시즌 기간 대한항공에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김학민(37)은 바로 주장을 맡았다. 2006년 데뷔 이후 대한항공에만 있었던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당시를 돌아본 김학민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학민은 KB손해보험에서 맞이할 두 번째 시즌을 위해 다시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홍익대와 연습경기에서 만난 김학민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감독님도 체력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신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날 연습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이 턱걸이와 팔굽혀펴기 등 보강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9~2020시즌 KB손해보험은 6위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김학민은 “갑작스러웠던 외국인 선수 교체와 대표팀 차출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또한 시즌 초반 길어졌던 연패에 선수들이 위축됐던 것 같다”라며 지난 시즌을 회상했다.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 이는 베테랑 선수인 김학민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김학민은 “배구를 좋아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많이 아쉬웠다. 하루빨리 종식됐으면 한다. 시즌 때 정상적으로 관중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밝혔다.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경기에 대해선 “많이 어색하고 힘이 안 나더라. 그냥 연습경기를 하는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렬 감독과 첫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KB손해보험은 최근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 중이다. 김학민은 19일 홍익대와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2세트까지 출전했다. 후배들이 범실을 했을 때는 격려해주며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김학민은 훈련 분위기에 대해서는 “이상렬 감독님이 질책보다는 자신감을 실어 넣어주신다. 분위기가 처지면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주시기도 한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을 포함해 모두가 범실에 두려움 없이 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은 스피드 배구를 장착한다. 김학민은 “공격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 적용된다. 수비-연결-공격 패턴 훈련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코치진들이 어디서 공을 던질지 모른다. 빠른 전환이 가능하도록 모두가 집중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의 홈경기장인 의정부체육관은 김학민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박혔다. 그는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놀랐다. 좋지 않은 성적에도 많이 찾아와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라며 “올해는 선수들이 더 힘을 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김학민은 개인적인 목표보단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팀이 잘됐으면 좋겠다. 작년을 발판삼아 모든 선수가 한 단계씩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훈련과정의 좋은 분위기가 코트에서 드러나길 바란다. 지금 동료들과 봄 배구를 하게 된다면 행복할 것 같다”라는 목표를 남겼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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