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신인왕은 나의 것!’ 프로팀 연습경기서 눈길끈 홍익대 정한용

김예솔 / 기사승인 : 2020-06-25 0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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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김예솔 기자] “(정)성규 형의 빈자리 제가 채워야죠. 대회가 기다려져요.”

홍익대는 최근 활발한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 중이다. 7월 6일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1차 대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홍익대는 최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KB손해보험과도 연습경기를 치렀다.

코로나19로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1차 대회를 앞둔 대학 팀들에게 연습경기는 소중한 기회다. 손발을 맞추면서 부족한 실전 감각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입학 후 새 팀원들과 실전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한 신입생들에게는 더 좋은 기회다. 올해 홍익대 신입생 중 한 명인 정한용(195cm, WS)도 연습경기를 실전처럼 맞이했다. 정한용은 지난해 제천산업고를 고교정상팀으로 이끈 주역으로서 유스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에 모두 선발돼 활약했다.

정태준이 다른 연습경기 중 발목 부상을 입어 홍익대에서는 정한용 비중이 더 늘었다.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정한용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KB손해보험 관계자도 정한용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정한용은 3년 동안 팀의 왼쪽 날개 한 자리를 맡았던 정성규(삼성화재)의 프로 진출로 생긴 빈자리를 꿰찼다. 전위공격뿐만 아니라 후위에서도 상당한 득점을 뽑아냈다. 자신에게 올라오는 공에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공을 때리는 순간 파워가 좋기에 상대 블로커의 손을 활용한 쳐내기 공격도 자주 나왔다. 연습경기 후 만난 정한용은 “처음 연습경기를 했을 때는 공도 못 넘겼다. 발이 언 것 같았다. 걱정이 많았다. 형들과 감독님이 걱정하지 말고 하라고 자신감을 실어줬다. 팀에 많이 적응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종찬 감독이 정한용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정한용도 올해 자신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공격에서 책임을 져줘야 한다고 하신다. 어디서든 공을 때릴 수 있어야 한다고도 하셨다. 리시브는 아무것도 못 해보고 놓치지만 말라고 부담을 덜어주신다. 나도 내가 할 몫은 해내고 싶다.”

정한용은 리시브에서도 희망이 보인다. 까다로운 프로선수의 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냈다. 이에 대해 “리시브가 부담되긴 한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1학년 다운 패기라고 생각한다”라며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강한 파워를 꼽았다. 비시즌에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정한용은 “타고난 장점을 어떻게 써먹는지가 중요하다. 파워를 활용하기 위해선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싶다. 체중 감량을 하고 싶어 야간 개인 시간에 러닝을 많이 뛴다. 가벼운 몸을 만들어서 파워에 타점을 더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정한용은 3월 <더스파이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인왕’을 목표로 잡았다. 여전히 변함없다고 전한 그는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학 무대 데뷔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정한용은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신인왕을 노리는 경쟁자가 많다. 고등학교랑 대학교는 다르기에 긴장을 놓치지 않겠다. 대표팀에서 같이 훈련했던 친구들과 빨리 경기에서 만나고 싶다”라고 강조해 말했다.


사진=수원/김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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