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제물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여기에 2위 자리도 되찾았다.
대한항공은 김학민(19점)과 산체스(16점), 두 쌍포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여기에 정지석(11점)도 뒤를 받치며 대한항공은 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김요한(21점)이 분전했지만 결국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한항공이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21, 25-21, 25-21)로 승리했다.
1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건 KB손해보험이었다. 이수황의 속공으로 포문을 연 KB손해보험은 이어 마틴이 블로킹과 오픈으로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여기에 황두연은 오픈으로 하현용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며 KB손해보험은 기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한항공은 흔들렸다. KB손해보험이 8점을 올리는 동안 3득점에 그쳤다. 공격에서는 상대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고 상대의 공격은 차단하지 못했다. 여기에 범실마저 겹치며 끌려갔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곽승석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쉽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과 이수황의 득점이 더해지며 1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이 2세트 힘을 냈다. 김형우의 속공을 필두로 김학민이 득점에 가담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여기에 상대의 범실이 이어지며 대한항공은 점수 차를 벌려갔다. 하지만 KB손해보험도 물러서지 않았다. 차근차근 따라붙으며 1점차까지 뒤쫓았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갈렸다. KB손해보험이 연이어 범실을 쏟아낸 틈을 타 대한항공은 달아났고 결국 2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의 기세는 이어졌다. 특히 김학민의 득점이 매서웠다. 백어택으로 연이어 득점을 올린 김학민은 여기에 오픈공격까지 성공시키며 대한항공의 득점을 이끌었다. 여기에 하경민도 속공을 앞세워 뒤를 받쳤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범실이 뼈아팠다. KB손해보험 역시 상대의 범실로 점수를 한 점 한 점 쌓기는 했지만 쏟아지는 범실 속에 이렇다 할 공격도 나오지 않으며 힘겹게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요한이 힘을 낸 KB손해보험이다. 김요한은 전위, 후위 할 것 없이 매서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황두연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KB손해보험은 19-19,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원점이 된 승부. 대한항공이 먼저 득점을 올렸다. 정지석의 시간차를 필두로 전진용의 블로킹, 김학민의 오픈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대한항공은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행운도 이어졌다. 상대의 범실이 나오며 3세트마저 가져갔다.
경기를 끝내려는 자와 이어가려는 자의 승부는 치열했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대한항공. 정지석과 김학민, 산체스가 득점에 나섰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3세트부터 득점력을 끌어올린 김요한이 이번에도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학민의 퀵오픈이 아웃되며 KB손해보험은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에 동점이 반복됐다. 근소하지만 리드를 잡은 건 대한항공. KB손해보험에게 2점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산체스의 백어택과 정지석의 블로킹, 김학민의 백어택이 이어지며 오히려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한 끝에 결국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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