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책임감을 등에 업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5-11-02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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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김종민 감독도 산체스 본인도 '책임감'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


대한항공이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21, 25-21, 25-21)로 승리했다.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김종민 감독은 산체스에 대해 "(산체스의 허리통증으로 인해)지금 복잡하다. 국내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만 30%는 산체스가 해줘야 할 역할이 있는데 부족한 상황이다. 앞으로 더 복잡해질 것 같다.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본인 머릿속에 아프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산체스의 허리가 말썽이다. 지난 10월 17일 산체스는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것. 그래서 경기장 대신 병원을 찾은 산체스다. 다행이 별다른 이상은 없었지만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다고.


이에 산체스의 경기력에 기복이 생겼다. 따라서 김종민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하지만 통증은 본인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문제. 김종민 감독은 산체스에게 책임감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런 김종민 감독의 마음을 산체스도 알고 있었다.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지금은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입을 뗀 산체스는 "감독님 말씀대로 책임감을 가져야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한국은 외국인선수가 1명이 뛴다. 그래서 책임감을 더 가지려고 한다. 외국인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코트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허리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새 대한항공과 함께 한지도 3번째 시즌이다. 아직 우승이 없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올시즌이 우승을 노려볼만한 시즌. 멤버가 전보다 좋아졌기 때문이다. 시즌 전 많은 이들이 대한항공을 우승후보로 꼽은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산체스는 "올시즌 멤버가 좋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 아직 적용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경기 때마다 좋은 멤버로 적용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미흡한 것 같다"며 의문을 보냈다.


그러나 한선수만큼은 인정했다. "토스가 안정적으로 오니까 "이리로 오겠다" 알 수 있다. 그래서 공격하기가 편하다. 훨씬 더 안정적이다. 그리고 한선수는 기술도 있다." 산체스의 말이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리고 이제 2라운드를 맞이한다. 과연 책임감이 더 커진 산체스가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더 스파이크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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