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권민현 기자] 범실 개수 25-29, 공격성공률 62.7%-48.3%.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이 기록한 수치다.
1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펼쳐졌다.
여기서 보듯이, 범실 개수에선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공격범실 6개, 서브범실 16개를 범했고, KB손해보험은 각각 8개, 17개를 범했다.
하지만, 세터싸움에서 차이가 났다. OK저축은행 이민규는 시몬 대신, 송명근, 송희채를 적극 활용했다. 여차하면 중앙에 포진해 있는 박원빈, 김규민을 활용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이 기록한 공격성공률은 62.7%. 리시브성공률이 35.7%에 머물렀지만, 61.8%에 달하는 세트성공률을 기록, 팀원들을 살렸다.
특히, 시몬보다 주공격수 송명근을 적극 활용했다. 둘 모두 컨디션이 좋았지만, 송명근에게 세트를 더 했다. 이날 33.9%의 점유율을 기록, 팀 내 최다인 15점에 공격성공률 55%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세진 감독도 “(이)민규가 아주 잘했다. 공격수들이 잘 때릴 수 있게끔 세트를 잘 해줬다. 원래 머리가 좋다. 지난 한국전력과 경기에선 스스로 흔들린 모습이었는데, 잘 이겨냈다. 오늘도 (송)명근이를 잘 살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희채 역시 “오늘 내 리시브 성공률이 좋지 않았는데, (이)민규가 공격수들에게 잘 올려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모든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고비 때마다 흐름을 끊는 범실이 속출하며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강성형 감독이 “오늘 배구를 안했다”며 혹평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이날 KB손해보험이 기록한 세트성공률, 공격성공률 모두 48.3%를 기록, 호흡이 맞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잘되는 집안과 안되는 집안이 보여준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여준 OK저축은행 분위기를 잘 보여줬다.
#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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