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권민현 기자] 모처럼만에 OK저축은행을 잡았다. 이선규도 활짝 웃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1(25-21, 23-25, 25-22, 35-33)로 잡고 4연승을 내달렸다.
선수단 모두 활짝 웃었다. 그로저는 서브득점 9개를 기록, 한경기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이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역대 최초로 블로킹 800개를 기록한 이선규는 감각이 한층 더 올라왔다.
특히, 4세트 32-32로 맞선 상황에서 시몬이 때린 속공을 막아낸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스스로도 “노려도 시몬이 때리는 스파이크는 잡기가 힘들다. 유독 운이 따랐다. 하지만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블로킹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짐작했던 것일까?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34,35점을 내리 해내며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선규는 “OK저축은행에게 오랜만에 이겼다. 사실, 계속 패하다가는 혹여나 징크스가 생길까 우려됐기도 해서 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로저도 파이팅해주고 열심히 해줬다”며 이날 승리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익히 알다시피 이선규 장기는 블로킹. 그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타이밍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이 그 비결이다. 이에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영상을 보면서 분석한다”며 겸손해했지만, 그것도 노력의 산물이다.
이날 블로킹 4개를 쌓으며 805개를 기록한 이선규. 역사상 처음으로 900, 1000개를 향해 달린다.
#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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