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권민현 기자] 살아났다. 그로저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지태환, 이선규는 높이를 뽐내며 상대 공격을 연이어 막아냈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그로저(40점, 후위공격 12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7개)를 앞세워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2(26-24, 23-25, 22-25, 25-21, 15-11)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그로저와 시몬 대결은 여전히 불타올랐다. 송명근도 지난 3경기 부진을 만회했다. 여기서 범실 개수가 승부를 갈랐다.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설욕을 노리는 OK저축은행은 시몬, 송명근을 필두로 적극적인 공세를 가했다. 삼성화재도 그로저를 앞세워 맞섰다. 어느 한쪽도 우위를 점할 수 없을 정도로 양팀 모두 끈을 놓지 않았다.

여기서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22-22 상황에서 이민규가 최귀엽 공격을 막아내며 23-22로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전병선이 서브범실을 범했고, 시몬이 백어택 라인오버를 범하며 삼성화재가 먼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한 치도 물러섬이 없었다. 어느 한쪽도 분위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렇게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시몬이 4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OK저축은행이 18-13까지 앞섰다.

삼성화재도 물러서지 않았다. 류윤식이 공격을 성공시켰고, 그로저 서브가 또다시 위력을 발휘하며 추격에 나섰다. 지태환은 시몬 공격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 공격이 맹위를 떨친 가운데, 시몬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2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올린 OK저축은행은 시몬 서브가 상대 코트에 그대로 내리꽂혔고, 송명근, 송희채 공격이 빛을 발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 와중에 임도헌 감독이 거칠게 항의, 경고까지 받았다.

OK저축은행은 이 기회를 놓칠 팀이 아니었다. 시몬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켰고, 송명근이 그로저 공격을 막아내며 21-17까지 앞섰다. 삼성화재 역시 이선규가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그로저는 상대 블로킹 벽을 뚫어내며 21-22까지 압박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 송희채를 앞세워 이를 이겨낸 끝에, 송희채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3세트를 접수했다.

삼성화재도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최귀엽이 나섰다. 시몬 공격을 막아냈고, 공격까지 성공시켰다. 그로저와 류윤식도 여기에 가세하며 6-2까지 앞섰다. OK저축은행도 시몬이 백어택이 성공시켰다. 박원빈은 그로저 공격을 그대로 덮어씌우며 11-11, 동점을 이뤘다.

접전이었다. 한 치도 알 수 없었다. 이 와중에 삼성화재가 조금씩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지태환이 시몬 공격을 가로막았고, 그로저가 2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23-18까지 앞서나갔다. 결국, 시몬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마지막 세트, 분위기 다툼이 치열했다. 시몬과 그로저가 자존심 싸움을 펼쳤다. 그로저가 먼저 공격을 가하자, 시몬 역시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맞섰다.

여기서 삼성화재가 높이를 앞세워 분위기를 점했다. 지태환, 이선규가 시몬 공격을 막아냈다. OK저축은행은 연이어 범실을 범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그로저 공격이 맹위를 떨친 끝에 승리를 낚았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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