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주전세터가 돌아왔다. 혼자서 고군분투했던 이승원 짐을 덜어줬다. 공격수들도 활기를 띠고 마음껏 스파이크를 때렸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약 한 달 만에 코트를 밟은 노재욱을 필두로 오레올(21점, 공격성공률 45%), 문성민(16점, 공격성공률 51.7%)이 활약한 데 힘입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9-27, 25-17, 25-22)으로 잡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노재욱이 돌아오자 조직력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이었다. 오레올, 문성민이 좌, 우에서 마음껏 날아올랐고, 최민호와 윤봉우는 블로킹 6개를 합작, 우리카드 센터진을 압도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군다스가 23점, 공격성공률 53.8%로 분전했지만, 최홍석이 9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어느 한 쪽 우위도 점칠 수 없었다. 양팀 모두 한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문성민을 앞세웠고, 우리카드는 군다스, 최홍석으로 맞섰다. 어느 한쪽도 달아나지 못했고, 분위기를 점하기 어려워한 채 듀스까지 이어졌다.
여기서 현대캐피탈이 힘을 냈다. 최태웅 감독은 노재욱을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는 보기좋게 통했다. 오레올이 물만난 듯, 강타를 연이어 성공시켰고, 최민호는 중앙에서 속공을 내리꽂았다. 이후, 문성민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먼저 1세트를 가져갔다.
분위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 맹공을 가했다. 박주형, 문성민, 오레올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때렸다 진성태도 군다스 공격을 막아내는 등, 12-7까지 앞섰다.
우리카드 역시 가만히 있진 않았다. 군다스 공격이 활발하게 전개된 덕에 13-15까지 좁힐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가 중앙에서 속공을 성공시켰고, 윤봉우가 군다스 공격을 덮어씌우며 24-17로 앞서나갔다. 이후, 오레올이 마지막 백어택을 성공시켜 2새트도 접수했다.
3세트 들어 우리카드가 힘을 냈다. 군다스가 강타를 펑펑 때렸고, 최홍석이 공격에 가담했다. 현대캐피탈은 윤봉우, 최민호가 중앙에서 블로킹, 속공을 계속 이어갔다.
말 그대로 접전이었다. 어느 한 쪽도 앞서가지 못했다. 서로 한점씩 주고받는 랠리가 22-22까지 계속 이어졌다. 여기서 현대캐피탈이 힘을 냈다. 오레올과 문성민이 연속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어 우리카드 이동석 공격을 노재욱이 받아냈고, 문성민이 마무리하며 이날 승부를 마무리했다.
# 사진 : 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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