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잡은 김민규, '간절함'으로 뛰었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5-12-02 0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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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강성형 감독은 그가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간절함'이라는 말을 꺼냈다.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김민규 얘기다.

KB손해보험이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1, 22-25, 25-2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KB손해보험. 그 중심에 마틴과 김요한이 있었음은 자명한 사실. 두 선수는 42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김민규의 활약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 전 신영철 감독은 KB손해보험의 약점으로 가운데, 즉 센터진을 꼽았다. 그럴 것이 센터 하현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강성형 감독의 고민이 깊어가던 차에 김민규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 김민규의 득점은 10점.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그의 활약은 신영철 감독의 계산에는 있지 않았다. 강성형 감독도 "자기 역할을 100%해줬다"며 흐뭇해했다.

김민규는 "시합에 들어가기 전 연습공격을 할 때 (권)영민이 형이랑 잘 맞았다. 그래서 시합 내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감독, 코치님들이 영민이 형이랑 많이 맞춰왔던 만큼 자신 있게 하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김민규는 출전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하현용의 부상이 그에게는 기회가 됐다. 김민규는 "기회라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부담도 컸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욕심내지 않으려고 했다. "욕심내는 것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

강성형 감독은 그에게서 간절함을 봤다. "높이쪽에서 밀리다보니까 그동안 기회를 주지 못했다. 하지만 작은 키로도 대학 때 충분히 잘했던 선수다. 간절함인 것 같다. 기회가 왔을 때 본인이 최선을 다했다." 강성형 감독의 말이다.

김민규도 "간절함이 있었다. 그리고 부담을 안 가지고 한 것이 잘 됐다"며 활약 이유에 대해 전했다. KB손해보험의 2연승, 그 뒤에는 김민규의 간절함이 있었다.

#사진_KB손해보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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