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권민현 기자] 리시브할 때 자신감이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완벽하게 증명했다.
KB손해보험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손현종이 리시브라인에서 잘 버텨준 덕에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6-24, 25-14, 25-23)으로 완파했다.
경기 전 강성형 감독은 “(손)현종이 리시브가 많이 나아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투입할 것이다. 오른쪽 공격수가 외국인선수기 때문에 높이를 보강하기 위함이다”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야기를 들은 탓일까? 이날 손현종은 100점짜리 활약을 보였다. 리시브면 리시브, 공격이면 공격 못하는 게 없었다. 블로킹도 3개를 잡아낼 정도였다.
주목할 부분은 리시브였다. 우리카드는 작정하고 손현종에게 서브를 집중했다. 그래도 잘 견뎌냈다. 리시브 성공률은 무려 67.4%. 상대 작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비결은 무엇일까? 올시즌부터 오버핸드로 상대 서브를 받아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불안감이 많이 없어졌다. 처음에 무섭기도 하고 힘들었지만, 어느 순간 편해졌다”며 “예전에는 앞으로 보내기만 했었는데, (권)영민이 형이 받기 힘들어해서 높게 올려주고 있다. 공격하기 전에도 여유가 생겼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리시브에서 자신감을 얻자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다. 2세트에만 5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강 감독도 “2연승할 때 제역할을 해줬다. 이날 경기에서도 (권)영민이가 (손)현종를 잘 살려준 덕에 득점이 많이 나왔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스스로도 흐뭇할 법 했지만 “컨디션이 좋았다. 올려주는 공만 잘 때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강 감독이 올시즌 구현하려는 배구는 ‘빠른 배구’다. 이를 위해선 리시브라인 안정화가 필수다. 손현종 역할이 강조되는 이유다.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KB손해보험 성장세에 그가 메인으로 자리할 것이다.
#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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