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권민현 기자] 김명진이 날아올랐다. 삼성화재도 대한항공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삼성화재는 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김명진이 21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1-25, 21-25, 25-15, 25-22, 15-12)로 꺾고 연승행진을 저지시켰다.
김명진을 필두로 이선규가 블로킹 4개 포함 16점, 최귀엽이 10점으로 뒷받침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 정지석, 모로즈가 75점을 합작했지만, 역대 한경기 최다인 42개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그로저 없는 삼성화재. 지난 1일에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지난해 12월 7일에도 우리가 외국인선수 없음에도 승리를 거뒀다. 반대로 상대가 그로저 없다고 해도 우리가 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부담스러워했다.
김 감독 우려는 초반부터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중앙에서 이선규가, 오른쪽에서 김명진이 강타를 때렸다. 최귀엽, 류윤식도 왼쪽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15-12로 앞섰다. 대한항공도 김학민, 모로즈 공격을 앞세워 20-20, 동점을 이뤘다.
대한항공 기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았다. 김학민 공격이 불을 품었다. 삼성화재는 연이은 범실 탓에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김형우가 김명진 공격을 막아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임도헌 감독은 2세트에 김명진 대신 정동근을 투입했고, 최귀엽을 라이트로 돌렸다. 빠른 공격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 것. 대한항공은 김형우를 앞세워 삼성화재 공격을 막아냈다. 삼성화재는 고준용을 투입, 반격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대한항공은 상대 혼란을 놓치지 않았다. 모로즈가 연이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정지석은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때렸다. 둘 활약 덕에 대한항공이 2세트를 접수했다.
3세트 들어 삼성화재가 반격에 나섰다. 김명진 공격이 살아났고, 최귀엽은 왼쪽에서 강타를 때려내며 13-6까지 앞섰다. 대한항공은 김학민, 한선수, 모로즈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여의치 않았다. 삼성화재는 이선규가 신영수 공격을 막아냈고, 유광우가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3세트를 만회했다.
일격을 당한 대한항공은 4세트에 정지석, 김학민, 모로즈를 앞세워 6-2로 치고나갔다. 삼성화재도 김명진 강타가 불을 품으며 반격에 나섰다.
양팀은 서로 한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 와중에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잡았다. 김명진이 펄펄 날았다. 그가 공격을 성공시킬 때마다 임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좋아했다. 류윤식도 힘을 냈다. 대한항공은 잇따른 범실로 자멸했고, 삼성화재는 이를 잘 살린 끝에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에서 먼저 기선을 잡은 팀은 삼성화재였다. 김명진, 류윤식 쌍포가 위력을 발휘했다. 지태환은 김학민 공격을 막아내며 7-2로 앞섰다. 대한항공도 정지석이 공격을 성공시켰고, 김학민이 이선규, 김명진 공격을 덮어씌우며 9-11까지 좁혔다.
삼성화재는 이선규, 류윤식 공격이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대한항공은 범실 탓에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최귀엽 강타가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무리를 지었다.
# 사진 : 유용우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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