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후인정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과의 경기. 2세트 후 후인정을 위한 은퇴식이 진행됐다.
1997년 현대자동차 서비스에 입단한 뒤 V-리그 원년부터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던 후인정. 2013년 잠시 은퇴했지만 신영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국전력으로 복귀,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해 28일 은퇴를 결심했다. 갑작스런 은퇴는 아니었다. 후인정은 시즌 후에 은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의 트레이드와 맞물리며 은퇴시기를 앞당겼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에 최석기와 다음 시즌 1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강민웅과 전진용을 받았다. 이에 로스터가 한 명 추가되며 후인정은 후배들을 위해, 팀을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 후인정은 트레이너로 새로운 배구 인생을 보낼 예정.
액자와 꽃다발을 선물 받은 후 마이크를 건네 받은 후인정은 "(그동안)즐거웠다. 비록 선수생활을 그만두지만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경기 후에는 더 의미 있는 시간이 후인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떠나는 후인정을 위해 팬이 액자와 케이크, 편지를 선물한 것. 선물을 전달한 팬은 “본의 아니게 코트를 떠나지만 선수든 아니든 한 번 팬은 영원한 팬이다.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며 후인정의 앞날을 축복했다.
#사진_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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