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권민현 기자] 공식적으로 기록된 범실은 14개였지만, 서로 공을 미루는 등, 기록되지 않는 범실이 라이벌전 0-3 패배 원인이 됐다.
지난해 12월 30일, 리우올림픽 유럽예선전에 출전하기 위해 그로저가 고국인 독일로 날아갔다. 삼성화재는 1일 OK저축은행전에서 패했지만,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둬 분위기가 오른 상황이었다.
현대캐피탈 역시 2일 우리카드, 5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그럼에도 삼성화재는 ‘해볼 만하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전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문성민에게는 서브에이스 3개를 허용할 정도.
그렇다보니 공격하는 족족 상대 블로킹라인에 걸렸다. 김명진은 대한항공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최귀엽, 류윤식은 도합 10점도 내지 못했다.
3세트에는 '한세트라도 따내보자‘는 의지로 현대캐피탈을 공략, 23-23으로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여기서 류윤식이 서브범실을 범해 24점째를 내줬다. 이어 최귀엽이 네트터치 범실을 범해 승리를 내줬다.
임도헌 감독은 “보이지 않는 범실이 너무 많았다. 결정력도 부족했다. 세터가 어렵게 올려준 공을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로저 없는 3경기동안 삼성화재는 1승 2패를 기록, 4위로 내려앉았다. 설상가상으로 독일이 유럽지역예선 준결승에 진출, 13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도 출전할지 미지수다. 삼성화재가 역경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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