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삼성화재가 플레이오프를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항공과 승점차를 벌리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화재는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37득점, 서브에이스 6개를 기록한 그로저 활약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2(20-25, 25-15, 26-24, 20-25, 15-10)로 잡고 승점 54점(19승 12패)을 기록, 4위 대한항공과 승점차를 더욱 벌렸다.
그로저를 필두로 류윤식이 11득점, 공격성공률 72.72%를 기록,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이선규, 지태환은 중앙에서 16득점을 합작, 승리를 뒷받침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블로킹 5개 포함, 31득점을 올렸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3연패 늪에 빠졌다.
선두자리 탈환을 위해 OK저축은행이 초반부터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송희채가 그로저 공격을 막아냈고, 송명근 공격이 불을 품었다. 삼성화재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그로저가 강타를 때렸고, 이선규는 중앙에서 속공을 성공했다. 한점씩 주고받는 접전상황에서 OK저축은행이 송명근, 시몬 공격이 불을 품으며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들어 삼성화재 반격이 시작됐다. 그로저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고, 이선규, 지태환이 차례로 속공을 성공, 17-8까지 앞섰다. OK저축은행은 곽명우 세트워크가 흔들리며 공격수들을 살리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이선규가 이시몬 공격을 덮어씌웠고, 속공을 꽂아넣어 2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에도 삼성화재가 주도권을 잡았다. 그로저가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지태환은 시몬 공격을 막아냈다. OK저축은행도 시몬 공격이 살아나며 추격했다. 한점씩 주고받으며 24-24 듀스를 이뤘다. 여기서 삼성화재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로저가 강타를 때렸고, 류윤식이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세트를 따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 송희채를 4세트 선발명단에서 제외, 대신 심경섭, 강영준, 김정훈을 먼저 출전시켰다. 삼성화재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로저, 류윤식이 강타를 때렸고, 이선규가 중앙을 든든하게 지켜주며 13-8까지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도 물러서지 물러서지 않았다. 시몬, 강영준 공격이 성공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김세진 감독은 17-19 상황에서 쉬고 있던 송명근을 투입시켰다. 그는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서브에이스 2개는 보너스. 송명근 서브에서 내리 8득점을 해낸 OK저축은행은 시몬 공격이 성공,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양팀 모두 초반 분위기를 잡는데 총력을 다했다. 기선을 잡은 쪽은 삼성화재. 그로저와 류윤식이 강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연이은 공격범실을 범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연이어 공격을 성공, 치열했던 이날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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