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삼성화재가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화재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22-25, 25-19, 25-21, 29-27)로 승리했다.
3위 자리가 걸린 승부.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리고 삼성화재가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승리로 4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특히 그로저가 38점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류윤식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대한항공은 7연패에 내몰리며 봄 배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 2세트를 나누어 가진 양 팀. 3세트 초반 리드는 대한항공이 잡았다. 그로저의 득점으로 3-3, 동점이 됐지만 모로즈가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고 정지석과 김철홍이 득점에 가담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도 그로저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대한항공이 달아날 때마다 끈질기게 뒤를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화재가 흐름을 탔다. 특히 그로저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17-17의 상황, 그로저의 연이은 득점으로 삼성화재는 19-17의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그로저는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팀이 달아나는데 힘을 보탰다. 상대의 연이은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추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리드를 잘 지켜내며 3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가 기세를 이어갔다. 상대범실 속에 그로저와 지태환의 득점이 나오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김학민의 득점을 내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동점을 반복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두 팀은 정해진 점수 안에서 승부를 보지 못했다. 그 후로도 4번의 듀스가 이어졌다. 집중력에서 앞섰던 건 삼성화재. 류윤식의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28-27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25-15, 25-19, 25-22)의 승리를 챙겼다. 헤일리가 29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이연주가 11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갈 길 바쁜 흥국생명의 발목을 붙잡았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14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떠안았다. 무엇보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승점을 챙기지 못한 점이 아쉽다. 지난 18일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셧아웃 승을 거두며 승점 2점차로 쫓아온 것.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3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다음 상대는 GS칼텍스. 결과에 따라서 순위를 내줄 수도 있는 흥국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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