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승리 공식 =그로저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3-10 2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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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정고은 기자] 결국 답은 ‘그로저’였다.


경기 전 장광균 감독대행과 임도헌 감독의 입에 공통으로 오르내린 이름이 있다. 바로 그로저. 장광균 감독 대행은 “그로저를 막겠다”며 “로테이션도 그에 따라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로저가 앞에 있어도 자신있게 공격을 하라고 주문했다. 그동안 경기들을 보면 그로저 원블록에 당한 적이 거의 없었다. 뚫을 수 있다. 정면승부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도헌 감독도 “우리 공격 옵션이 다양하면 몰라도 아마도 그로저한테 볼이 많이 갈 것이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나온 답을 잘 활용하느냐가 이 경기의 포인트다”라고 전했다. 결국 두 감독 모두 그로저의 활약에 이날 승패 역시 좌우될 것이라 예상했다.


여기에 덧붙여 임도헌 감독은 “우리 공격 옵션이 다양하지는 않다. 따라서 국내선수들이 얼만큼 조화롭게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임도헌 감독의 말대로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8득점을 올린 가운데 지태환이 5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기세에 밀리며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이 때도 그로저의 득점은 빛을 발했다. 8-12의 상황. 그로저가 블로킹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오픈으로 또 다시 한 점을 더했다. 그렇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화재는 상대범실과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그로저는 서브에이스까지 추가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2세트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그로저를 막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 접전을 이어갔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3세트에도 변함없었다. 삼성화재를 이끈 건 그로저. 그로저는 서브에이스 포함 11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3세트를 25-22로 가져오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그로저의 최종 기록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36득점. 블로킹 하나만 더했다면 트리플크라운이었다.


그로저를 막으려했던 대한항공. 그로저를 믿었던 삼성화재. 결국 이날 승리의 열쇠는 그로저에게 달려있었다. 그리고 그로저는 팀에 믿음을 안겨주며 승리를 이끌었다. 부인할 수 없다. 삼성화재의 승리 공식은 그로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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