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과거에도, 현재도 여전히 배구 명문 익산 남성고②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5-28 12:1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우승의 비결

기자가 남성고를 방문했을 때는 아직 훈련이 시작되기 전. 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보니 수업을 마친 선수들이 속속들이 체육관으로 들어왔다. 하나 둘 모인 선수들을 보며 김 감독은 남들은 우리 팀이 연습을 많이 해서 우승을 한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다른 팀 선수들이 우리 학교를 오는데 두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훈련량이 많으면 포기하는 선수들이 있지 않겠나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선수들 훈련 스케줄이 궁금해졌다. 우승을 하는 데에는 분명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김 감독은 새벽 훈련 이야기를 전했다. “새벽 6시에서 730분까지 서브와 리시브 연습을 한다. 일어나서 가장 정신이 맑을 때가 아닌가. 선수들에게도 너희가 우승을 왜 하는지 생각해봐라. 서브와 리시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 감독 말에 따르면 새벽에 100개씩만 해서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그렇게 1년이 쌓이면 다른 선수들과 비교가 안 된다는 것. 남성고 선수들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매일 이 훈련을 반복한다고 한다. 이제는 습관이 돼서 힘들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김 감독 말에서 우승하기까지 선수들이 흘렸던 땀의 노력이 느껴졌다. 역시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게 새벽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7교시가 끝나는 오후 330분부터 훈련에 돌입한다고 한다. 여기에 훈련이 더 필요한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야간 훈련에 나선다. 김 감독은 할 때 집중해서 하자는 게 신조다. 2~3시간을 하더라도 집중하면 6시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나는 선수들이 시간 때우기 식으로 하는 것을 못 본다고 강조했다.



영광을 되찾는다

코치 때부터 지금까지 김 감독이 들어 올린 우승컵만 무려 43. 그래서인지 김 감독 말에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한껏 묻어 있었다. 특히나 전국체전 5연패는 김 감독에게 있어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기록은 지난해 깨졌다. 제천산업고와 준결승에서 패하며 아쉽게 3위에 그친 것. “여민수가 다치면서 아깝게 준결승에서 졌다. 그 해 3번 우승을 거뒀는데 결정적인 대회에서 패했다. 올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해서 전국체전에서 다시 우승을 하고 싶다. 올해는 영광을 되찾아오고 싶다.” 김 감독의 각오다.

김 감독은 우승을 많이 하다 보니 선수들이 결승에 올라가면 완전히 다른 팀이 된다. 성적을 보면 2, 3등하는 것보다 우승한 적이 더 많다고 선수들에게 한껏 기대를 걸었다.



김은철 감독 INTERVIEW

올해 준비는?
동계훈련부터 준비는 충분히 해왔다. 전지훈련도 다녀오고 다른 고등학교나 대학 팀과 연습경기도 많이 했다. 다른 팀들이 올해 우리 팀이 제일 낫다고들 한다. 조직력에서 자신 있다. 준비는 끝났다. 이변이 없으면 좋은 성적 거둘 것이라 본다.

주목할 선수를 꼽아준다면?
3학년인 여민수를 주목해 달라. 레프트인데 공격도 좋고 무엇보다 점프력이 좋다. 그리고 또 한 명, 최익제가 있다. 키는 188cm정도 되는데 전도가 유망하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지난 해 전국체전에서 아쉽게 3위에 그치며 6연패가 좌절됐다. 올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국체전에 도전해서 우승을 하고 싶다. 영광을 되찾아오는 해로 만들겠다.

/ 정고은 기자
사진 / 신승규 기자

(본 기사는 5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