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V-­리그를 빛낼 새로운 얼굴을 찾습니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9-06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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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나, 염혜선, 이소영, 이재영 등 이들이 가진 공통점은 무엇일까? 팀 주전은 물론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이들은 프로구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뽑히는 영광을 안고 프로무대를 밟았다. 세계적인 공격수로 손꼽히는 김연경 역시 프로로서 첫 발은 1라운드 1순위였다. 이제 새로운 얼굴들이 V­리그를 찾는다. 과연 V­리그 슈퍼노바가 될 이들은 누가 있을까.


차기 V-리그를 이끌어 갈 샛별을 찾아라
한국배구연맹은 9월 7일 강남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2016~2017시즌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프로구단은 모두 6개 구단. 지난 2015~2016시즌 최종순위에 따라 하위 3개 팀은 확률추첨으로, 상위 3팀은 성적 역순으로 지명권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6위 KGC인삼공사, 5위 한국도로공사, 4위 GS칼텍스는 각각 50%, 35%, 15%확률로 지명 순위권 추첨을 실시하고 3위 흥국생명, 2위 IBK기업은행, 1위 현대건설은 성적 역순으로 선수를 지명하게 된다.


1라운드 1순위 영광은 누구에게
지난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 주인공은 강소휘. 일찍부터 1순위감으로 손꼽혔던 강소휘는 예상대로 35%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GS칼텍스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강소휘는 데뷔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잡으며 27경기 출전, 평균 5.7득점을 올렸다. 특히 과감한 서브로 존재감을 알리며 팀 미래를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인상 역시 강소휘가 차지했다. 김연경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로 신인상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과연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를 차지할 선수는 누가 될까.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새롭게 팬들에게 얼굴을 보일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선수로는 지민경, 이선정, 유서연(이하 진주선명여고), 정선아(목포여상), 변명진(대전용산고), 고민지(대구여고) 등이 있다. 이들 공통점은 지난 7월 열렸던 U19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 대표선수로 선발돼 참가했다는 것. 그만큼 현 여고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변명진과 정선아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을 뿐이다.



1순위로도 거론되고 있는 지민경은 장신 윙스파이커로 좋은 기본기를 갖췄다. 선명여고 김양수 감독은 “청소년 대표로 선발됐던 선수다. 왼쪽공격수로서 기본기가 잘되어 있다. 185cm라는 키에서 강타를 내리 꽂으며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는 선수다. 장래성이 좋다”라고 말했다. 지민경은 현대건설 거포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지경희 선수 조카이기도 하다.



유서연과 고민지는 공격과 수비 능력을 겸비한 공격수로 전형적인 살림꾼 스타일이다. 키가 작다는 단점이 있지만 공격력이 좋고 기본기와 수비력이 탄탄하다.


김양수 감독은 유서연을 일컬어 “키는 작지만 여고 선수들 중에서는 에이스라고 보면 된다. 공격이면 공격, 서브면 서브, 리시브면 리시브 모든 기본기가 잘 되어 있다. 공격도 좋을뿐더러 점프도 좋다. 지민경이 장래성이 좋다면 유서연은 현재 고등부 중에서는 최고로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오른쪽 공격수 임무도 가능한 유서연은 특히 강력한 서브를 자랑한다. 고민지는 원래 포지션은 왼쪽 공격수이지만 리베로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이선정은 미들블로커치고 수비와 공격이 좋다는 평이다. 비록 부상으로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정선아는 186cm로 장신 공격수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다 2학년 때부터 왼쪽 공격수로 전향한 그는 공격 타점이 높고, 후위공격도 능하다. 팀에서 전위 후위 가리지 않고 공격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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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왼쪽부터 하효림, 김채린, 김은지)




드래프트, 우리도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청소년 대표팀 경력의 선수들이 다수 도전장을 내밀었다. 원곡고 하효림도 그 중 하나. 김동열 감독은 “이 친구는 세트능력이 안정된 선수다. 지난 7월 태국에서 열렸던 2016 아시아 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대표팀에 다녀올 정도면 실력은 어느 정도 보장된 것이지 않나. 열심히 하고 묵묵히 하는 친구다”라고 전했다.



원곡고에는 또 한 명의 드래프티가 있다. 167cm 리베로 김채린. “몸집이 있는 편인데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해와 자기 몸 관리는 잘한다. 그리고 볼 보는 눈이 있어서 볼 길을 잘 찾아 다닌다. 키가 작아 고등학교 올라와서 리베로로 전향했지만, 그 키에 왼쪽공격수를 맡을 정도로 순발력이 뛰어나다. 똘똘하고 행동이 빠릿빠릿하다. 유스 대표로도 뛰었다.” 김동열 감독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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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왼쪽부터 최윤이, 고송희)


수원 전산여고에는 최윤이와 고송희가 프로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최윤이. 2016 아시아 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그는 윙스파이커로서 182cm라는 신장을 자랑하는 선수인데도 리시브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고송희는 주 포지션이 미들블로커지만 윙스파이커로 경기를 뛴 적이 있을 만큼 어떤 공격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 다만 키가(175cm) 작은 것이 아쉽다. 박기주 감독도 “기량은 굉장히 좋은 선수다. 어떤 공격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자다. 아쉬운 점은 신장이 작다. 순발력도 좋고 기량 자체로만 보면 괜찮지만 사실 키가 작은 선수들이 프로에 가서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키가 아쉽다”라고 말했다.



선명여고는 지민경, 유서연, 이선정 외에도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가 2명이나 더 있다. 우선 세터 이경민은 빠른 볼 패스가 주무기인 선수. 리베로 차소정은 서브리시브와 수비가 좋은 선수로 중학교 때까지 윙스파이커로 뛰다 고등학교에 와서 리베로로 전향했다.



강릉여고 윙스파이커 이미애는 단신이지만 남다른 파워를 자랑한다. 신장에서 보이는 약점을 힘으로 극복한 선수. 김경수 감독은 “리베로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리시브가 안정적이고 좋다”라고 전했다.


175cm의 세터 안혜진은 볼배급이 빠르고 블로킹과 서브가 좋다. 김경수 감독은 세터로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조금만 더 다듬으면 괜찮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정고은 기자


사진/ 신승규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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