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대에 들어선 우리카드 미들 블로커 박상하. 호쾌한 미소 이면에는 쓰라린 아픔이 공존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구와 함께 때론 오르기도, 떨어지기도 했던 박상하의 20대를 UP&DOWN 인터뷰를 통해 돌아본다.
제1장. 무거웠던 2015~2016시즌과 주장 완장
DOWN V리그 연속 최하위
제가 주장이었잖아요. 진짜 괴로웠어요. 배구했던 시간을 통틀어 지난 시즌이 가장 힘들었어요.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밥도 못 먹고 쓰러질 정도였으니까요. 올해는 지난 해처럼 지내지 않으려고 운동을 죽기살기로 하고 있어요.
저도 변하려고 노력 중이고요. 아마 팀원들도 다 힘들었을 거예요. 경기에서 졌는데 당연하죠. 극복하기 어렵더라고요. 지난 시즌 시작 전에도 준비를 많이 했거든요. 저희가 훈련을 소홀히 했던 건 정말 아니에요.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할 말이 없죠.
UP 고난 속 끈끈해진 동료애
저희 선수들이 너무 착해요. 제가 주장할 때도 잘 도와주고, 따라줬어요. 선수들한테 항상 고맙죠. 그래서 저도 새 주장인 (최)홍석이를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 중이에요. 주장이 솔직히 힘든 자리예요. 시즌이 길어졌잖아요.
자기 관리하기도 바쁘고 체력적으로도 힘든데 동료 선수들까지 챙기려면 쉽지 않아요. 그래도 서로 믿고 함께 열심히 하면 잘 될 거예요. 선수들끼리 서로 더 융화되려고 해요. 말을 안 듣거나 튀는 행동을 하는 선수는 없어요. 팀 분위기도 좋아요.
DOWN 주장이 짊어진 무게
원래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작년에는 선수들이 다 힘든데 주장인 저까지 힘든 거 티 내고 동료들한테 기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전에는 (송)병일이(현대캐피탈 코치) 형, (이)강주(OK저축은행) 형 등에게 의지하며 도움을 받았어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한다는 미들 블로커 (신)영석(현대캐피탈)이도 있었고요. 이제는 동생들이 저만큼 힘들 테니 제가 챙겨야 한다고 여기고 혼자 이겨내려 했어요. 그래서 더 힘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감정 변화가 심해요. 특히 시즌 시작하면 신경을 많이 써서 체중이 10kg씩 빠져요. 시즌 중에 살 빠지면 안 좋거든요. 체력으로 끝까지 버텨야 하는데. 음식을 좋아해서 많이 먹는 데도 그래요. 27살 때부터였나? 자꾸 욕심이 나더라고요. 실력은 그만큼 향상되는데 스스로 너무 힘들었어요. 슬럼프가 아닌 듯해도 조금만 못 하면 자책했어요. 고치고 싶고, 고쳐야죠. 경기 이기면 다 좋아질 거예요.
UP 이기는 마인드를 새기는 것
올해는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무조건 이기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려 해요. 이기고 지는 것도 습관이에요. 선수들도 긍정적인 생각에 초점을 맞춰 훈련 중이에요. 올해는 꼭 좋은 성적 내서 비시즌 동안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자고 다짐했어요.
DOWN 2015~2016시즌 블로킹 2위(세트당 0.66개)
1위 시몬(OK저축은행) 세트당 0.74개 132세트 98개 성공
2위 박상하 세트당 0.66개 130세트 86개 성공
정규리그 4~5경기 정도 남겨뒀을 때 제가 시몬을 거의 따라잡았어요. 0.2개까지였나? 그런데 마지막 두 세 경기에서 제가 블로킹을 하나도 못 잡았어요. 그때 간격이 벌어졌죠. 욕심을 낸 듯해요.
제가 상무에 있을 때 신영석, 진상헌(대한항공) 등 좋은 블로커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것저것 플레이 연습을 많이 했어요. 전역하고 나니 보여주고 싶은 게 많더라고요. 2년 만에 돌아왔으니 간절했고요. 팀 성적이 떨어져 제가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같이 무너졌어요. 올해는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전념하고 싶어요. 그러면 팀도 저도 저절로 치고 올라갈 수 있겠죠.
UP 의욕 가득한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때 우리 팀 구슬이 안 나오는 거예요. 그때 대표팀에서 보고 있었거든요. ‘아 올해 우리 팀 잘해야 하는데 큰일이다’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파다르를 보니 좋아요. 진짜 뚜껑 열기 전까지는 누가 잘하고 못할지 알 수 없잖아요. 8월 초에 파다르가 팀에 들어왔는데 성격도 좋고 훈련도 열심히 해요. 스무 살이라 막내 축에 속하는데 어려서 그런지 의욕이 좋아요. 신장이 196cm로 큰 편은 아닌데 탄력도 좋고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진 않을 거예요.
제2장. 국가대표 성장통
UP 국가대표 박상하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해요. 다들 좋게 봐주시는 게 감사하죠. 제가 파이팅이 좋은 편이에요. 밝은 성격이라 분위기를 잘 띄워요. 그리고 운도 좀 따르고요. 겸손해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에요. 잘할 때는 제가 만족할 정도로 잘해요. 근데 기복이 심해서 저를 스스로 인정하지 못 해요. 그래도 대표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훈련하다 보니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어요. 국가대표도 계속 하고 싶고, 형들처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DOWN 눈물로 기억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에 꼭 나가고 싶었어요. 제 인생 통틀어서 그때만큼 훈련 열심히 해본 적이 없어요. 정말 배구 밖에 몰랐어요. 6개월 동안 친구도 안 만나고 금메달을 바라보며 운동만 했어요. 그때 멤버들이 모두 간절했어요.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휴식을 받아도 선수들끼리 모여서 이 악물고 운동했어요.
그런데 준결승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1-3(19-25, 25-18, 18-25, 23-25)으로 진 거예요. 배구하면서 처음으로 울었어요. 경기 끝나고 너무 아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지금도 눈물 날 듯 해요. 그때 깨달았어요. 이렇게 열심히 하면 개인적으로 많이 발전할 수 있다는 걸요.
UP 최고 라이벌, 신영석
(신)영석이는 저랑 동갑내기 친구예요. 우리캐피탈 창단 때부터 함께 했고 대표팀도 같이 다녔고, 군대에서도 룸메이트였거든요. 물론 제가 계급은 높았지만요(웃음). 오랫동안 봤으니 소울메이트인 거죠. 지난 시즌 도중에 전역해 바로 복귀해서 잘하더라고요. 경쟁심이 생겼죠.
특히 저희 홈 경기장인 장충체육관에서 할 때 더 그랬어요. 챔피언결정전 때도 영석이 보러 마지막에 갔어요. 솔직히 안 가고 싶었는데 그래도 잘하고 있는 걸 보니 한편으론 기분이 좋더라고요. 영석이도 준비 많이 했고, 성과를 이룬 게 아닌가 싶어요.
DOWN 2016 월드리그 대표팀 중도 하차
중이염 때문에 시즌 때도 항상 어지럽고 힘들었어요. 병원을 열심히 다녔는데 도저히 안 된다고, 수술해야 한다고 했어요. 수술하고 나니 땀을 흘리면 안 되고, 비행기도 탈 수 없어 대표팀에서 나오게 됐죠. 최근 대표팀에는 한 번도 빠짐없이 갔는데 아쉬웠어요. 소속 팀 우리카드로 돌아와 재활을 거쳐 본격적으로 훈련하고 있어요. 요즘 잘 지내요.
제3장. 박상하 집중 탐구
UP ‘박상하’ 이름이 주는 힘
원래 이름은 ‘박인하’ 였어요. 4~5살때쯤 이름을 바꿨어요. 대부분 사람들이 저한테 이름이 위 상(上)에 아래 하(下)냐고 물어봐요. 절대 그런 거 아닙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그렇게 무심하진 않으세요. 서로 상(相)에 물 하(河)를 써요. 서로 물처럼 융화돼서 잘 흘러가란 뜻이에요. 이름 때문인지 친구들을 좋아해요. 생각보다 적이 없거든요. 싫어하는 사람도 없고요. 친구들도 무척 좋아하고 잘 챙기는 편이고요.
DOWN 위 아래~위 위 아래!
하이고… 제가 그 별명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위아래’라는 별명이 싫은 건 아니에요. 그 EXID-위아래 노래가 제 응원가잖아요. 신영석, 김학민(대한항공) 등 선수들이 계속 놀렸어요. ‘박~상하! 박! 박! 상하~’ 이러면서요. 경기장에서 저 보고 ‘네 응원가 좋더라~’ 하면서 낄낄 웃어요. 죄송하지만 올해는 응원가 꼭 바꿔주셨으면 좋겠어요. 자꾸 선수들이 놀리는 목소리가 귀에 맴돌아요. 좋은 히트곡이지만 다른 곡으로 바꿔주실 거라 믿어요. 원하는 응원가는 없어요. 무난한 걸로 부탁 드릴게요!
UP 나를 기쁘게 하는 친구들
여행 다니거나 친구들과 놀러 가는 걸 좋아해요. 물놀이 하면 좋죠. 근데 요즘은 물놀이 가는 게 재미있긴 한데 그게 더 더워요. 이제는 점점 멀리 나가는 것도 귀찮아지더라고요. 한상길(OK저축은행), 신영석 등 친하게 지내는 선수들 모임이 있어요. 만나면 닭 백숙이나 장어 먹으러 가자고 그래요.
전에는 놀러 가서 캠핑하고 고기 구워먹고 그랬다면 요즘은 사람 없는 조용한 곳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와요. 다들 몸에 신경 엄청 써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몸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또 제가 장어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정말로 몸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스스로 좋은 거 먹었다고 생각하니 긍정적인 기운이 있지 않나 싶어요. 근데 희한한 게 선수들끼리 모이면 각자 팀 얘기는 잘 안 해요. 내부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아요. 서로 묻지도 않고요. 입이 무거워야죠.
DOWN 무뚝뚝한 성격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땐 말도 많고 수다쟁이에요. 근데 낯가림이 심해서 평소에는 말수가 별로 없어요. 저 성격은 착해요. 쓸데없는 말 하는 걸 안 좋아해서 무뚝뚝해 보이나 봐요.
UP V-리그 대표 미남
아우 절대 아니에요.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돼요. 저보다 (문)성민이(현대캐피탈)가 진짜 잘생기지 않았어요? 독보적인 1위 같아요. 정말 친한 친구거든요. 17살 때 청소년 대표팀에서 처음 봤어요. 경기장에 있으면 ‘쟤가 내 친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멋있어요. 유니폼 입으면 빛이 나요. 그런데 밖에 나가면 아니에요. 성민이는 진짜 안 꾸며요. 너무 편하게 다녀요. 티셔츠 하나에 모자 눌러쓰고 다녔어요. 삭발하는 거 좋아하고요.
성민이 외에는 (김)요한이 형(KB손해보험), (한)선수 형(대한항공)이 잘생겼죠. 형들은 다 멋져요. 제가 낄 자리는 없죠. 아, 학민이 형이 대학생 때 진짜 인기 많았어요. 그런 사람 처음 봤어요. 캠퍼스 걸어 다니면 팬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줄 섰어요. 근데 세월이 흐르고 아버지가 되다 보니… 저도 대학 때는 인기 좀 있었죠.
DOWN 날 괴롭힌 징크스
경기장 나갈 때 머리를 손질하면 잘한 적이 없어요. 어렸을 때는 인기 많고 싶잖아요. 그래서 몇 번 염색도 하고 머리에 뭐 바르기도 했거든요. 그럼 항상 경기가 안 됐어요. 그 이후에는 거의 매 시즌 삭발했어요. 뭔가 꾸미면 시즌이 잘 안 돼요. 대신 밖에 나갈 때 사복 입고 꾸미는 걸 좋아해요.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옷을 잘 입는다기 보다는 좋아하는 거죠. 훈련할 때 워낙 추레하게 다니다 보니 쉴 때는 꾸미고 싶어요. 옷 사는 것도 좋고요. 그래서 제 외모 점수를 매기자면 체육관에서는 50점, 밖에서는 70점이에요.
UP 소중한 은인, 김학민
제가 경희대 입학했을 때 학민이 형은 3학년이었어요. 충북 제천에서 혼자 올라와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그때 학민이 형이 정말 많이 챙겨줬어요. 항상 은인이라고 여기면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이번에 월드리그 대표팀 갔을 때도 둘이 같이 있으면 3~4시간씩 수다 떨고 그랬어요. 특별한 주제가 있는 게 아닌데도요. ‘형~’ 이렇게 부르면서 기본 한 시간씩 통화해요.
제가 대표팀에서 중간에 나올 때도 학민이 형이 ‘너 없어서 심심해. 나가지마’라고 했어요. 장충체육관에서 3연전 할 때 응원가서 학민이 형 가족이랑 밥도 먹었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선배 중 한 명이에요. 가끔 봐도 너무 좋고 서로 애정이 느껴져요. 학민이 형이 원래 무뚝뚝했는데 애 낳고 변했어요. 성격이 더 부드러워지고 장난기가 많아졌어요.
4장. 앞만 보고 달려야 할 때
UP 프로에서 시작한 미들 블로커 포지션, 신의 한 수
대학 때까지는 계속 공격수였어요. 모든 포지션을 다 했죠.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 입단했는데 창단 첫 해라 선수가 7명 정도 밖에 없었어요. 시범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미들 블로커가 없어서 그때 김남성 감독, 박희상 코치께서 포지션을 바꿔보는 게 어떠냐고 하셨어요. 아포짓 포지션은 외국인 선수가 오면 제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괜찮을 듯 하더라고요.
결국 프로선수가 돼서 미들 블로커를 시작한 거죠. 처음엔 정말 헷갈렸어요. 특히 블로킹 위치요. 습관이 안 배어 있어서 그랬죠. 상대 블로킹 보고 움직이는 것도 힘들고요. 무척 고생했어요. 지금은 좀 나아졌는데 아직도 공격수 시절 폼이 남아 있어서 폼이 커요. 근데 미들 블로커로 전향한 게 제 인생에서 묘수 아닐까요? 경기를 뛸 수 있게 됐으니까요. 요즘은 미들 블로커가 귀해졌잖아요. 여러모로 잘 됐어요.
DOWN 운동선수, 두 번은 NO!
다시 태어나면 운동은 안 하려고요. 운동선수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생각보다 참 힘들어요. 기록이나 성적 등 스트레스 받는 부분도 많고요. 생활도 자유롭지 못해,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여야 하고 늘 스스로 관리해야 하잖아요. 솔직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다음 생에는 운동 안 할래요. 해보고 싶은 건 여행가예요.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요. 제가 자유로운 성격이라 그런가 봐요.
UP 쓰라렸던 과거는 이제 안녕
선수 생활이 점점 길어지고 있잖아요. 과거에 얽매이기 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게 맞아요. 몸 관리만 잘하면 마흔 살까지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 성격이 원래 뒤를 보고 연연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내일이 더 행복할 거라 믿고 항상 즐겁게, 재미있게 사는 편이에요. 딱 하나, 인천 아시안게임만 예외예요. 너무 아쉬워서 한이 맺혔어요. 그거 빼고는 괜찮아요.
저는 각오를 말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항상 열심히 하겠다, 잘하겠다 하는데 그게 안 될 때가 많으니까요. 그래도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모습 보여드리려고 준비 정말 많이 했어요. 열심히 한다는 것보다 잘하겠다는 말이 더 중요해요. 제 개인적인 욕심이나 목표는 다 내려놓고 최선을 다해 팀에 헌신할 거예요. 결과만 보고 달리려고요. 저도 프로선수가 된지 오래됐는데 한번은 뭔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많아요. 진심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이 보태는 조언
이제 선수들이 꼴찌 팀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 스트레스를 이겨낼 줄도 알아야 하고요. 배구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더 커요. 2년 연속 최하위를 했으니 더 가라앉으면 안 되죠.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요. 주장을 (박)상하에서 (최)홍석이에게 넘긴 건 상하를 배려한 거예요. 얘기해보니 상하가 마음에 쌓아놓은 짐이 많더라고요. 이제는 부담 없이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원해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더 나아졌어요. 올해는 꼭 봄 배구 하겠습니다.
글/ 최원영 기자
사진/ 신승규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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