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4] 프리뷰 : 트로피의 제왕, IBK기업은행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10-10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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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V리그! 씨네마 배구천국


2016-2017 VARIETY LEAGUE PREVIEW


겨울 실내스포츠의 꽃. V-리그가 돌아왔다. 리우올림픽을 치르며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한국 배구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를 맞은 즈음에 열리는 리그로서 의미가 크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우승팀 OK저축은행을 비롯해 7, 여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 등 6팀이 각각 6개 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른 뒤, 포스트시즌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각 팀들이 시즌을 맞는 각오 등을 담은 출사표를 유명 영화 및 드라마 형식으로 꾸며 독자에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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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의 제왕, IBK기업은행


2016~2017 우승을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트로피 하나를 추가한 IBK기업은행. 통합우승을 꿈꿨지만 아쉽게도 현실은 현대건설 우승을 축하해주는 처지였다. 2011년 창단한 IBK기업은행은 짧은 기간 동안 정규리그 우승 2, 챔피언결정전 우승 2번에 오른 저력을 보여줬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지만 2016~2017시즌 다시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감독 이정철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챔프전 우승에 실패하면서 마무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이번 시즌 다시 챔피언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주연 김희진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IBK기업은행. 그러나 초반은 어려웠다. 개막전에서 GS칼텍스에게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1라운드를 23패로 마쳤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이정철 감독은 고심 끝에 김희진과 박정아 포지션을 어느 한 자리에만 국한시키지 않으며 돌파구를 찾았다.



2라운드부터 이정철 감독은 김희진을 기존 미들 블로커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했다. 그러나 초반에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야 할 것들이 많았다. 잘해야 한다는 욕심도 그를 짓눌렀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김희진은 자신 역할을 찾아갔다. 그리고 적응을 마친 김희진은 공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가 살아나자 팀도 살아났다. IBK기업은행은 1213일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12연승을 내달렸다. 그 사이 1등도 따라왔다.



이정철 감독은 김희진 활용법에 대해 그 때 그 때 상대팀에 따라서 미들 블로커로 뛸 수도 있고 아포짓 스파이커로 뛸 수도 있다라며 탄력적으로 기용할 것이라 전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중앙에 서든 오른쪽에 서든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해줘야 한다.



씬 스틸러 박정아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희진, 김사니, 맥마혼 등 역할도 컸지만 박정아 이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김희진과 마찬가지로 박정아도 시즌을 치르는 동안 포지션에 변화를 겪었다. 기존 윙스파이커에서 미들 블로커로 이동한 것. 김희진이 잠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박정아는 일찍 적응을 마쳤다.



그 덕분에 IBK기업은행은 큰 혼란 없이 오른쪽에는 김희진을 중앙에는 박정아를 기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김희진과 맥마혼이 부상으로 결장했던 6라운드, 박정아는 에이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6라운드만 놓고 살펴 본다면 득점 2(118득점), 공격종합 3(성공률 39.46%), 오픈공격 3(성공률 38.24%)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역시도 이정철 감독은 박정아를 콕 집어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정아가 지난 시즌과 같은 코트 장악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예상 줄거리


첫째도 둘째도 부상 조심


만약 맥마혼이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챔피언 주인공도 바뀌었을까. IBK기업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맥마혼의 빈자리를 여실히 느꼈다. 박정아와 김희진이 최선을 다했지만 맥마혼이 빠진 자리는 고스란히 패배로 돌아왔다.



지난 225일 있었던 도로공사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맥마혼은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는 그날까지 결국 돌아오지 못 했다. 그리고 김희진 역시도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정철 감독으로서는 부상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이에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 선수가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는 토털배구다!


지난 시즌 맥마혼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IBK기업은행. 하지만 이제 맥마혼은 없다. 그리고 그 자리에 이제 리쉘이 함께 한다. 드래프트 6순위 지명권을 가진 이정철 감독은 리쉘을 새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다.



이에 따라 IBK기업은행이 선보일 배구도 전과는 달라질 예정. 이정철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 신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작년하고는 다른 배구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누군가에게 치중되지 않고 고루 분배되는, 점유율이 잘 맞아떨어지는 배구를 하려고 한다. 맞춰가는 중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다들 자신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예상평점 4.0



/ 정고은 기자


사진 / 더스파이크 DB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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