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터뷰] 우리 최홍석이 변했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12-22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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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 맘 때쯤이었다.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최홍석을 만난 건. 그리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그와 재회했다. 장소도 사람도 전과 다를 바가 없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도 팀도 그 시간 동안 변화를 맞았다는 것. 우리카드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홍석 가슴에는 책임감 하나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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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시 만난 그가 달라졌다
배구가 재미있다. 역시 승리만큼 좋은 것도 없다. 초반 팀 성적이 좋아 선수들도 힘이 난다. 최홍석은 요즘이 좋다고 했다. 그럴 것이 지난 시즌 6라운드를 소화하며 7승에 그쳤던 팀이 2라운드 중반을 달려가고 있는 현재(11월 19일 기준) 벌써 4승을 수확했다. 최하위였던 지난날을 뒤로 한 채 순위도 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최홍석은 “지금을 잘 유지해서 시즌 말미에는 진짜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도록, 그렇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사실 비 시즌만 하더라도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우리카드는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약진하고 있다. 인터뷰 때마다 그 이유에 대한 질문들이 끊이질 않는다. 최홍석 답은 분위기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면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달라졌어요. 감독께서도 ‘제일 먼저 분위기부터 바뀌어야 한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셨죠. 저희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했어요. 매 시즌 준비를 많이 하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나 더 착실히 준비했어요. 이런 부분들이 시너지효과가 난 것 같아요.”



달라진 분위기와 훈련량. 선수들도 ‘올해만큼은 다르지 않을까’라고 느꼈다고 한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많이 지기도 했고 성적도 좋지 않아 자신감도 떨어졌고 위축됐어요. 패배의식을 버려야 했죠. 다시 새롭게 준비하려고 했어요. 그러려면 선수들 개개인이 더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변해야 했죠.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임하니 자연스럽게 훈련 분위기도 밝아졌어요. 감독님 표정도 좋아지셨죠(웃음). 그러니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최홍석도 번호 밑에 라인 하나가 더해졌다. 마음가짐이 무거워졌다.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짊어지게 된 것. 그러나 최홍석은 부담감은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처음에는 어색함도 있었고 걱정도 앞섰어요. 그런데 막상 그런 부분들은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주장이기는 하지만 위에 형들도 있고 동생들도 잘 따라와 주고 있기 때문에 전 제 역할만 잘하면 돼요.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생겼어요.”



늦게나마 주장이 된 소감을 물었다. 그러자 최홍석은 음모론(?)을 제기했다. 사정은 이렇다. 투표를 통해 정하게 된 주장 자리. 개표 결과 동률이 나왔다. 최홍석과 김광국이 나란히 11표씩을 획득했다. 재투표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표가 많이 갈렸다.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최홍석 당선. 그는 “재투표하는 시간 동안 광국이 형이 뭘 했는지 모르지만(하하) 과정이 투명하지 않은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그렇게 맡게 된 주장. 최홍석은 “주장이 됐다고 뭐가 달라지기보다는 늘 하던 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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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끝에 만난 환상의 짝꿍
지난 11월 9일 KOVO에서 1라운드 MVP를 선정한 자료를 보내왔다. 남자부 MVP 수상자는 가스파리니(대한항공)도 우드리스(KB손해보험)도 타이스(삼성화재)도 아니었다. 파다르가 6명 외국인선수, 더 나아가 쟁쟁한 국내선수들을 제치고 1라운드 가장 빛났던 별로 선정됐다.



2라운드 들어서자 파다르가 보여주던 위력이 반감됐다. 부진에 빠진 것. 득점도 성공률도 뚝뚝 떨어졌다. 김상우 감독은 “파다르와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보강 훈련 등을 통해 준비는 계속 하는데 부진 원인이 무엇인지 잘 찾아보겠다”라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홍석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한국배구에 적응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1라운드를 소화하면서 패턴이 읽히니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아직 2라운드이니 잘 준비해서 보완하면 충분히 잘할 거라 생각해요.”



위안은 최홍석 활약이었다. 파다르가 잠시 부침을 겪는 동안에도 최홍석 손끝은 뜨거웠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책임졌다. 김상우 감독도 “컨디션이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최홍석에게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러자 ‘훈련량’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감독께서 ‘너희가 훈련한 것들이 결코 헛된 게 아니다.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 훈련량을 믿고 경기 때 보여준다면 우리도 다른 팀에 밀리지 않고 충분히 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그 얘기를 믿고 하고 있어요. 준비를 잘했던 것이 아무래도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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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이나 성공률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올라섰다. 경기 수에 차이가 있어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지난 시즌 34경기를 소화하며 24.1%점유율에 44% 성공률을 올렸다면 올 시즌은 9경기를 소화한 현재 25.4% 점유율을 가져가며 56.3%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홍석은 공을 세터 김광국에게 돌렸다. “트라이아웃이 되면서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부분도 있고 저희 팀 색깔도 외국인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으니 점유율이 올라간 것 같아요. 그리고 광국이 형이 좋은 공을 많이 올려주니 자연스럽게 성공률도 작년보다 오른 것 같아요.”



그간 노력과 자신감은 11월 9일 꽃을 피웠다. 블로킹 4개, 서브 3개, 후위 공격 4개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총 26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2016~2017시즌 2번째이자 자신에게 3번째 트리플크라운이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본인에게 있어서는 실로 5년 만에 맛본 기록이다. 2012년 1월 19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후위 공격 6개, 서브 3개, 블로킹 3개를 거두며 통산 40호이자 자신의 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이후로 잠잠했던 최홍석이다.



트라이아웃 시행으로 노렸던 효과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것. 여전히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국내선수들도 ‘자신이 해야 한다’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더 이상 외국인선수가 해주기만을 바라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최홍석이 이뤄낸 트리플크라운이 시사하는 바다.


김상우 감독은 “우리 팀은 홍석이가 무조건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 말에, 믿음에 올 시즌 최홍석은 팀 에이스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공격수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



드래프트 순번에서는 5순위였지만 어느새 순번을 잊게 만든 파다르. 그리고 에이스로서 이제는 더 나아가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자신감을 등에 업은 최홍석. 이 둘의 만남이 이런 시너지 효과를 낼 줄이야 상상조차 할 수 있었을까? 적어도 5월 13일에는 말이다.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던 날. 우리카드가 유리했다. 25% 확률을 쥐고 있었다. 이윽고 구슬 추첨이 시작됐다. 하지만 1순위는 우리카드를 외면했다. 2순위 역시 비켜갔다. 우리카드 테이블에서 한숨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렇게 4개 구단 이름이 불린 후에야 지명권을 손에 들 수 있었던 우리카드다.



이날 최홍석은 대표팀 일정으로 연습경기를 마친 후에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5순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운동을 끝내고 확인을 하는데 5순위인거에요. 머릿속에 ‘5순위?’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그날의 놀람이 전해지는 듯했다. 바로 김상우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김상우 감독. “왜!”, “뭐!” 화부터 냈단다. “감독께서 전화를 받자마자 ‘뭐! 뭐!’하시더라고요(웃음). 그리고 나서 우리가 1번으로 뽑지는 못했지만 잘할 거라고, 괜찮은 선수라고 하셨어요.”



결과적으로 우리카드의 선택은 옳았다. 뚜껑을 열자 파다르는 훨씬 더 파괴력 있는 모습으로 V-리그에 존재감을 알렸다. 현재(11월 20일 기준) 타이스(329점)에 이어 230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브에서는 세트당 0.605개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5순위라는 순번을 무색케 하는 활약이다.



최홍석도 만족했다. “성격이 좋아요. 성실하고요. 게다가 열심히 해요. 5순위로 뽑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잘 뽑았죠. 한국생활도 잘 적응하고 있어요. 한국말도 자기가 배우려고 해요. 어떻게 알고 ‘감사합니다’같은 인사말은 곧잘 하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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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하이라이트 필름
지난 11월 9일, 그 날은 최홍석 프로생활에 있어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우리카드 창단 이후 삼성화재만 만나면 작아지던 그들. 패배가 하나하나 늘어가더니 어느새 18연패가 됐다. 그것도 한 구단을 상대로.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항상 그들을 외면했다.



2016~2017시즌에도 악몽은 계속 됐다. 1라운드 맞대결 역시도 패배로 끝났다. 절치부심했다. “한 팀에게 오랫동안 지는 것은 좋지 않다. 꼭 이기고 싶다. 선수들에게 ‘믿는다’라고 얘기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상우 감독이 전한 말이다.



경기는 치열했다. 두 팀은 나란히 두 세트씩을 나눠 가지며 결국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는 7-7에서 갈렸다. 최홍석의 오픈 공격으로 우리카드가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삼성화재 공격. 최홍석이 상대 정동근의 퀵오픈 공격을 가로 막았다. 여기에 김동훈의 서브가 상대 코트에 꽂혔다. 순식간에 3점차로 달아났다. 승부의 추는 우리카드로 급격히 기울었다. 파다르의 오픈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우리카드가 매치포인트를 맞았다. 그리고 최홍석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경기도 끝이 났다. 우리카드가 길고 길었던 연패를 끊어낸 순간이었다.



“올 시즌은 매 경기가 인상적인데 삼성화재전은 우리카드로 창단하고 나서 한 번도 못 이겼던 터라 더 기억에 남아요. 저희가 한 두 번 진 게 아니라 몇 년을 져왔잖아요. 그 한 번을 이기는 것이 정말 힘들더라고요.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도 안 되고. 결국 파이널 세트까지 가서 어렵게 이겼죠. 다음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겼으니까 다음 번에는 더 좋은 경기로,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좋은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이날 최홍석은 승리와 함께 겹경사를 맞았다. 5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것.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블로킹을 몇 개나 잡았지’하고 잠깐 생각했던 것이 전부였다. 아무도 자신한테 말해준 사람이 없었단다. 5세트 14-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까지도 서브 하나가 모자랐다.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최홍석 서브차례가 왔다. “마지막 서브에이스는 저희가 어느 정도 점수 차도 있었고 그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 서브로 경기를 끝내버리겠다’라는 마음으로 때렸어요. 결과가 좋았죠. 만약 미스했다면 큰일났을 텐데(웃음). 득점이 나서 다행이었죠.” 경기 종료와 함께 최홍석은 극적으로 서브에이스를 추가했다.



이 날 뿐만은 아니다. 최홍석은 “여러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요. 매 시즌이 저한테는 다 의미가 있었죠. 좋았든 안 좋았든 여러모로 임팩트가 강했어요. 꼴찌도 해보고 KOVO컵이기는 하지만 우승도 해봤고요(웃음)”라며 지난날들을 돌아봤다.



그랬다. 그에게는 어느 한 순간을 꼽기 어려웠다.
우선 데뷔전.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제 기억으로는 천안에서 현대캐피탈과 했어요. 아마 3-1로 이겼을 걸요? 그 때 상대 외국인 선수는 수니아스였을 거예요. 전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죠(웃음).”



정확했다. 2011년 10월 23일. 드림식스(현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을 3-1로 물리치며 첫 승을 신고했다. 그의 말대로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는 수니아스였고 이날 최홍석은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11득점을 올리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최홍석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또 하나 경기는 2011년 10월 30일 있었던 신협상무전. 데뷔시즌에, 그것도 이제 막 3번째 경기를 치르는 신인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후위 공격 5개, 서브 3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36번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 해 최홍석은 한 번 더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2012년 1월 19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후위 공격 6개, 서브 3개, 블로킹 3개를 올리며 트리플크라운 40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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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평생 잊지 못할 또다른 하루
2016년 9월 10일은 그의 ‘인생’에 있어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그날 이후 그에게는 ‘남편’이라는 새로운 이름표 하나가 주어졌다.



그의 팔불출(?)은 사진 촬영 때 유감없이 드러났다. 최홍석 신발을 보던 사진기자. 그 신발(언더아머 커리2)은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품이라 해외에서 구매해야 한단다. 그러자 최홍석 얼굴에 미소가 피어 올랐다. 아내가 직접 구해다 줬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탰다. 신발 한 쪽에 아내 이름 이니셜(H.Y)을 새겨 넣었다며 보여줬다. “결혼하고 나서 아무래도 그 전보다 책임감이 더 생기긴 했죠. 그런데 그것보다는 안정감이 생겼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웃음) 경기 할 때 더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후배들에게 결혼을 권하나요?” 그러자 그는 “일찍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람마다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저는 결혼을 한 지금이 행복하고 좋아요”라며 깨소금 냄새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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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꿈꾸는 종착역
우승은 모든 프로선수의 꿈이자 목표다. 최홍석도 다르지 않았다. 선수생활 하면서 우승은 꼭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기에 조심스레 개인적인 꿈 하나를 덧붙였다.



“올림픽에 나가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올림픽 예선전에 두 번 나섰는데 모두 실패했어요. 한 번 더 기회가 된다면, 도쿄올림픽 무대에 서 보고 싶어요.”



쉽게 이룰 수 있는 꿈은 아니다. 지금까지를 보면 말이다. 남자국가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무려 16년 동안 올림픽 무대 근처에도 가보지 못 했다.



그래서 더 간절했다. 최홍석은 “첫 올림픽 예선 전 때는 대학생이었어요. 그 때는 올림픽이 와 닿지 않았죠. 그런데 여자 선수들이 나가는 것을 보고 ‘아 저 무대는 내가 스포츠인으로서 한 번쯤은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이어 “팀으로서는 통합우승,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무대에 서보는 것. 이 두 가지가 은퇴 전까지 제 목표가 되지 않을까요? 이 두 가지를 이룬다면 정말 자부심이 생길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요즘 들어 최홍석은 ‘멋지게 할 수 있을 때 더 멋지게 하자’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은퇴하고 나이가 들면 더 이상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에 지금 할 수 있을 때 멋지게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훗날 잘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나중에 저를 떠올릴 때 ‘최홍석 걔?’가 아니라 제 이름만 들어도 ‘아~최홍석!’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는 포부를 전했다.



올해로 6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최홍석. 길지 않은 프로생활에서 온갖 우여곡절을 다 겪은 그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홍석은 자신의 자리를 꿋꿋이 지켰다. 신인상을 받았던 루키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런 그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다. 최홍석, 칭찬해, 아주 칭찬해.



글/ 정고은 기자 사진/ 유용우 기자


* 배구 전문 매거진 <더스파이크>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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