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권, 어디까지 사봤니? 남녀부 13개구단 시즌권의 세계로

이광준 / 기사승인 : 2017-12-19 2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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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우리카드 시즌권을 들고 있는 안지현 치어리더)



배구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육관을 직접 찾아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다. 열성 팬들이 말하는 ‘직관’이다. V-리그 관람을 더욱 풍성하고 즐겁게 해주는 시즌권. 구단별 종류와 혜택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 시즌에는 응원 팀 시즌권을 구매해 경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시즌권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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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2015~2016시즌부터 시즌권을 운영한 IBK기업은행. 시즌권 카드가 아닌 티켓북을 만들어 팬들에게 제공했다. 이는 팬들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었다. 기존에는 티켓을 제출해야 했으나, 입장 후 티켓을 기념물로 보관하고 싶어하는 팬들 욕구에 맞춰 티켓북 내에 절취형 티켓으로 변경했다.



팬들은 티켓북 한 권당 3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화성 홈 경기 입장권 16매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올 시즌 약 300권이 판매됐는데 대부분 구매층이 여성 팬들이었다.연령대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로 다양했다. 시즌 티켓북 구매자들에게는 구단 사인볼과 배구단 수건을 함께 선물로 증정했다.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부터 시즌권을 도입했다. 다른 구단과 다른 점이 있다면 각 좌석별로 시즌권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 현재 KGC인삼공사는 챔피언존, 커피니 카페존, R석 애니카존, 테이블석을 비롯해 일반석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좌석마다 시즌권도 판매해 팬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본혜택은 사인볼과 레플리카. 그 외에도 팬미팅 시 우선 초청이 되거나 홈경기 이벤트 데이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첫 해라서 판매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팬들 반응은 좋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GS칼텍스



지난 시즌부터 분리운영을 해왔던 GS칼텍스. 다양한 이벤트와 SNS활성화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이지만 아쉽게도 시즌권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대신 5경기권을 구매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시즌권 도입 단계별 정착을 위해 올 시즌 5경기권을 판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GS칼텍스 경기 중 5경기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5경기권은 일반 티켓 대비 무려 37.5%가 할인된 가격. 여기에 나현정, 이소영, 강소휘 등 자신이 원하는 선수별 커스텀 카드를 가질 수 있다. 또 하나 구매카드별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트 포토타임을 가진다든지 미니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많은 만큼 팬들의 반응도 좋다. 특히 구매자 가운데 약 70% 정도가 20~30대일 정도로 젊은 층의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흥국시즌권.jpg



흥국생명



단돈 7만원에 홈 전 경기 지정좌석 관람권과 친구 무료초대권 5경기, 여기에 사인볼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흥국생명 시즌 티켓을 구입하면 이 모든 혜택들이 주어진다. 하나 더, 경기장에 가면 내 이름이 적힌 좌석 덮개가 ‘딱!’하고 기다리고 있다.



흥국생명 사무국은 올 시즌 약 70여장이 팔렸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30대 남성 팬들의 비중이 높다. 이재영, 조송화 등 어리지만 실력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오빠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흥국생명이다.




한국도로공사



도로공사는 시즌권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신 특별석(지정석)과 일반석을 나눠 티켓을 판매 중이다. 현장판매가 기준 특별석은 1만 5천원,일반석은 7천원이다. 인터넷으로 예매 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이외에도 도로공사는 연고지 김천시 시민들에게 현장할인권(5천원)으로 티켓을 판매한다.구단 서포터즈는 서포터즈 카드 확인 후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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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 한국전력



수원체육관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남매팀, 현대건설과 한국전력은 ‘통합 시즌권’을 운영하고 있다. 이 통합 시즌권은 무려 50% 할인된 가격으로 두 팀의 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수원체육관은 아직 지정석이 활발히 구성되지 않아 자유석으로만 시즌권을 운영하고 있다. 올 시즌부터 중앙 VIP석을 철거하고 팬들을 위한 지정석으로 꾸몄다. 양 구단 관계자는 내년부터 지정석 역시 시즌권으로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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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시즌권을 운영 및 판매하고 있다. 매 시즌 여러 혜택으로 구매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지정석 S석 시즌권(정규리그 18경기 기준 판매가 22만 원) 300석이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외에도 일반석 시즌권은 13만 원, 일반석 시즌권 Youth 권종은 5만 5천 원에 판매했다.



시즌권 구매층은 매우 다양하다. 대개 20~30대 여성 팬들이지만, 50대 이상 부부나 가족 단위 팬들이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구단 관계자는 “보통 젊은 여성 팬 분들이 보다 좋은 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 사진을 찍기 위해 시즌권을 구매하시는것 같다”라고 전했다.



시즌권의 가장 큰 혜택은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정규시즌 전 경기에 본인의 지정석이 생긴다는 점이다. 특히 구매자가 원하는 닉네임을 새긴 전용 의자커버를 제작 및 지급해 만족도를 높였다. 경기장 입장 시에도 별도의 출입문을 운영해 빠른 입장을 돕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팬 분들이 계속해서 의견을 주신다. 지속적으로 이를 듣고 반영해 더 좋은 시즌권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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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대한항공도 시즌권을 운영하고 있다. 장당 1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는 지정석 H구역을 18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홈경기는 총 18경기. 경기장을 자주 찾는 팬이라면 시즌권 구매가 훨씬 더 이득이다. 팬들 역시 저렴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한다.



여기에 레플리카와 사인볼도 증정된다. 무엇보다 레플리카에는 희망 선수의 이름을 마킹 할 수 있다. 평소 응원하던 형, 오빠, 동생의 이름을 새겨 넣고 응원해보자.



구매자 연령층은 50년생부터 2000년생까지 다양하다. 대한항공측은 그 중에서도 90년생과 80년생의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우리카드 시즌권 구매자라면 아마 행복한 고민에 빠지지 않았을까. 1층 지정석뿐만 아니라 올 시즌부터는 테이블석도 개방했다. 처음으로 테이블석 두 줄을 판매한 것. 총 18석 가운데 13석이 나갔다고 한다. 다만 가격은 서로 상이하다. 1층 지정석은 20만원, 테이블석 2인석은 40만원, 3인석은 50만원에 판매됐다.



다소 가격대가 있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팬들이 시즌권을 구매했다. 37명에서 64명으로 늘었다. 고객층은 60~90년대생까지 다양하다.



시즌권을 구매하기 늦었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있다면 주목하시길! 우리카드 관계자가 하프시즌권을 준비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남은 경기에 한 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기존 시즌권자와 동일하게 레플리카가 제공된다는 점도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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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전통 있는 인기 구단답게 시즌권 판매가 활발하다. 삼성화재는 시즌권으로 두 지정석, 애니카랜드 석과 R석만 구매할 수 있다. 경기장에 마련된 R석과 애니카랜드석은 약 300여 석. 그 가운데 올 시즌은 96석이 시즌권으로 판매됐다.



주로 가족 단위로 구매하지만 최근에는 10~20대에서도 많이 팔리는 편이다. 놀라운 점은 연고지 대전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시즌권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점. 그야말로 전국구 인기 팀다운 반응이다.



기본적으로 시즌권 구매자에게는 사인볼과 레플리카가 제공된다. 또한 매 경기 예매 없이 같은 좌석에서 경기를 볼 수 있어 예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 자리에는 나만의 애칭이 들어간 네이밍 좌석 커버가 씌워진다. 한 시즌 동안은 ‘내 자리’가 되는 셈이다. 또한 팬 미팅 행사 시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지정석과 자유석 모두 시즌권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올 시즌 연고지를 의정부로 옮긴 KB손해보험은 익사이팅 존, 테이블 석 등 다양한 지정석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구매자 가운데 대다수가 30대 이하로 젊은 층 구매율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특히 많은 좌석 가운데 지정석, 그 중에서도 고급석 시즌권 판매율이 좋다.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판매율을 보인 점은 그 동안 의정부가 얼마나 프로 스포츠팀을 고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좌석 별로 다양한 수준의 다과가 제공된다. 특히 중앙 소파석은 치킨 한 마리가 통 크게 제공된다. 시즌권 구매대상에겐 실착 유니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관계자는 “올 시즌이 의정부서 맞는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성원을 보여줘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혜택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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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은 홈인 안산상록수체육관 내 지정석 시즌권을 총 다섯 가지로 나누어 판매했다. We Ansan석(플로어석), PLATINUM석(1층), GOLD석(1층), SILVER석(1층), BRONZE석(1층 가변석)이 해당된다.



올 시즌 총 64명에게 시즌권을 판매했는데 그중 재구매자가 28명, 신규구매자가 36명이었다. 재구매자에게는 30%, 신규 구매자에게는 20%, 어린이 구매자에게는 70% 할인을 적용했다.



시즌권 구매자 중 90%이상이 20대 여성팬이었다. 남성팬은 한명도 없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시즌권을 소지한 팬들에게는 홈 전경기 원하는 좌석 배정, 레플리카 및 사인볼 제공, 월별 생일자 이벤트, 팬캠프 참석 우선권 등이 주어졌다. 구단 관계자는 “팬 분들이 시즌권종의 다양화를 요청했다. 주말, 주중권, 일반석 시즌권 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시즌권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글/ 정고은 최원영 이광준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구단 제공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2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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