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V-리그 비시즌도 절반이 흘렀다. 대학, 고교 무대에서 속속 프로 행이 유망한 선수들이 고개를 든다. 중부대 주전 리베로 이지훈은 여러 리베로 유망주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받는 선수다. 최근 리베로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V-리그 팀에서 탐낼만한 인재다.
중부대는 지난 7월 초 열린 해남대회서 예선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들은 16일 시작하는 ‘2018 전국대학배구 청양대회’에서 만회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달린다.
조직력 강점 중부대
중심에 선 이지훈
지난 6월 9일을 끝으로 ‘2018 대학배구 U-리그(이하 대학리그)’ 전반기가 끝났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중부대는 올 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치는 기염을 토했다. 특유의 조직력을 통해 강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중부대. 그 중심에는 4학년 리베로 이지훈이 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중부대 4학년 재학 중인 리베로 이지훈입니다. 이렇게 하면 될까요?
Q. 네 좋습니다. 중부대가 1위로 전반기를 마쳤어요.
전반기 운 좋게도 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1위에 올랐어요(중부대는 6연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돌아보면 힘든 경기가 많았어요. 워낙 강한 팀들도 많고. 또 의외로 쉬운 팀도 있었죠.
Q. 올해도 여전히 중부대 조직력은 살아있었어요.
우리 팀만이 가진 스타일인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그걸 잘 알아주셔서 뿌듯합니다. 조직력이 잘 살아나려면 팀 전체적으로 기본기가 좋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쪽으로 늘 연습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요.
Q. 그래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올 시즌 한 번 점수를 줄 때 확 주는 편이었어요. 고비를 맞았을 때 이겨내는 힘이 부족했죠.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면서 호흡도 깨지고 리시브도 흔들렸고요. 그 부분이 아쉬워요.
Q. 리베로로서 팀 수비 중심에 있네요.
게다가 4학년이잖아요. 올해 대학리그 시작할 땐 정말 부담됐어요. 제가 벌써 4학년이라니….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 커졌어요. 제가 안 되면 팀 전체가 흔들릴 거란 생각이 들었죠.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그 때부터 조금씩 잘 되기 시작했어요. 부담도 조금은 덜었고요.
Q. 아홉 경기서 7승 2패를 기록했어요.
한양대와 시즌 첫 경기에서 패했어요.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3으로 역전 당했죠. 충격이 컸어요. 아직도 기억이 선명해요. 다음 경기 조선대는 잘 이겼지만 그 다음 경기대와 경기서 0-3 완패를 했죠. 그날따라 우리 팀이 전체적으로 다 흔들렸어요. 반면 경기대는 컨디션이 좋아 보였죠. 정말 완벽한 패배였어요.
Q. 그 이후 6연승을 했어요. 어떻게 그 충격을 이겨낸 건가요.
경기대와 경기 중간에 제가 감독 선생님께 사인을 보냈어요. 작전타임 달라고요. 그때 한창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죠. 그래서 제가 ‘다음 세트 있다. 분위기라도 살려보자’라고 이야기했어요. 뒤에 있으니 팀 분위기가 다 보이더라고요. 그런 걸 보고 경기 끝난 뒤 팀원들 격려도 하고 그랬죠. 4학년이잖아요. 감독, 코치 선생님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강조하세요.
Q. 평소 감독님과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나 봐요.
네. 제게 실력에 관해선 아무 말도 안 하셔요. 제가 정말 잘해서라기보다는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으니 그러신 것 같아요. 실력보다는 멘탈, 정신적인 것에 대해 많이 조언하세요.
철저한 자기관리
난 ‘배구선수’니까
이지훈은 스스로를 ‘노력파’라고 표현했다. 그는 “난 그리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부족함을 알기에 더 노력해야 발전할 수 있다”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평소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는 그의 말에는 ‘프로다움’이 묻어났다.
Q. 스스로 연습을 많이 한다는 걸 보니 노력파인가 봐요.
노력으로는 절대 남들에게 밀리고 싶지 않아요. 대학 내 여러 리베로들과 저를 비교했을 때 실력은 그리 크게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꾸준히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평일에는 무조건 새벽에 일어나서 뛰고요,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해요. 주말이나 휴가 때도 운동이 끊어지는 걸 싫어해서 매일 조금씩은 꼭 해요. 간단한 러닝이라도 무조건 하려고 하죠.
Q. 본인 훈련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리베로는 수비만 하는 포지션이잖아요. 수비 스페셜리스트니까 수비만큼은 무조건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되는 게 있으면 될 때까지 죽어라 하는 편이에요. 만약 리시브가 안 되면 그날은 리시브만 하루 종일 연습하는 식이죠.
Q. 평소 자기관리도 신경 많이 쓰는지.
담배는 절대 입에 안 대고요. 술도 안 마신지 정말 오래 됐어요. (왜 그렇게 열심히 관리하느냐고 묻자) 이유요? 음…. 배구선수니까요. 저도 다른 일반 대학생이었으면 ‘술도 마시고 놀아야지!’ 했을 거예요. 그런데 운동선수니까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죠. 지금 제 직업은 이거니까요. 조금만 절제하면 돼요. 제 스스로 관리하는 편이에요. 지금까지 관리해온 게 아까우니까 계속 하고 있어요!
Q. 운동선수니까 ‘포기’한다는 생각인건가요.
포기는 맞죠. 그런데 포기해서 크게 힘들거나 하진 않아요. 전 운동하고 이렇게 관리하는 게 즐겁거든요. 취미도 운동이에요. 어디 나가거나 하는 걸 싫어해서 평소 여가 시간에도 운동을 주로 해요. 뭐, 가끔 배구가 하기 싫은 날엔 축구를 한다거나 달리기를 하는 식이죠. 규칙적인 생활하는 걸 좋아해서요. 감독 선생님이 이런 모습을 보곤 ‘너 왜 이렇게 재미없게 사냐’라고 농담 식으로 말씀하시기도 했어요. 전 나름 재밌는데….
Q. 그런 자기관리를 스스로 한다는 점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주변에서 그런 환경을 잘 만들어주시는 것 같아요.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쉬는 시간을 많이 주고 ‘알아서 해라’라고 말씀하셔요. 물론 정해진 훈련 시간이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자율적으로 연습하는 식이죠. 감독 선생님께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예요. 부모님께서도 마찬가지로 해주세요. 제가 대학교 1, 2학년 때 경기 뛰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저 때문에 경기를 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한 번은 아버지께 “운동 포기하고 싶다”라고 말한 적 있어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힘들면 그만 해라. 대신 후회할 것 같으면 포기하지 마라”라고 하셨어요. 제 선택을 존중해주시되 뼈 있는 조언을 해주신 거죠. 그 이후로 더 열심히 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사진 : 동생 이지석(좌)과 이지훈, 사진 본인 제공
운동선수 가족
같은 길 걷는 동생과 나
이지훈은 운동선수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배구를 했던 이재호(48) 씨, 어머니는 육상 선수 출신인 오정현(48) 씨다. 큰 아버지는 과거 고려증권에서 선수생활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던 이재필이다. 이지훈 동생 역시 대학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한양대 3학년으로 선수 생활 중인 이지석(185cm, L/WS)이 그 주인공이다.
Q. 부모님이 모두 운동선수 출신이라고 들었어요.
네, 아버지는 배구하셨고요. 어머니는 육상 출신이세요. 그리고 과거 고려증권에서 선수생활 하셨던 이재필 선수가 저희 큰아버지입니다.
Q. 좋은 유전자를 받은 게 느껴지나요.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타고난 유전자가 있는 것 같다고요. 동생을 봐도 그런 것 같아요. 지석이는 아버지를 닮아서 힘 좋고 체격도 좋은데 발이 좀 느리고요. 저는 어머니를 똑 닮아서 발이 빠르죠. 부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Q. 평소 부모님께서는 어떤 조언 많이 해주시나요.
반 장난 식으로 ‘적당히 해라’라고 하셔요. 부모님 모두 운동 하셔서 지금 몸이 별로 안 좋으세요. 흔히 ‘골병 든다’라고 하잖아요. 그만두라고 장난처럼 그러세요. 특히 어머니가 운동 하지 말라고 많이 반대하셨어요. 다칠 것 알고 하니까 공부하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가서 물어봤더니 ‘돈 벌어와’라고 하시더라고요. 돈 벌어오면 아무 말 안하시겠다고요(웃음).
Q. 동생하곤 어떤 사이인가요.
지석이 말고도 밑에 여동생이 하나 더 있는데요. 둘 다 엄청 기어오르죠. 특히 지석이는 정말…. 동생이 저보다 덩치도 좋고 힘도 세니까 막 덤벼요. 그러면 저는 ‘어휴 그래 너 맘대로 해라’ 식으로 가만히 내버려 둬요. 싸우면 또 부모님께서 싫어하시잖아요.
Q. 싸우면 이기는데. 맞죠?
아니요. 질 것 같아요. 덩치가 너무 좋아요. 어릴 때는 많이 싸웠는데 지금은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요(웃음).
Q. 동생도 포지션이 비슷해요.
원래는 리베로로 뛰었는데요, 지금 지석이는 팀 사정 상 윙스파이커로 나서고 있어요. 그런데 잘 때리더라고요. 하는 걸 보면 정말 배구 잘하는 놈이에요. 머리도 잘 돌아가고요, 체력적으로도 좋아요. 기본기도 되고요. 키가 조금 작은 게 아쉬울 뿐이죠. 전 프로 가서도 정말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삼성화재에서 뛰셨던 석진욱(현 OK저축은행 코치) 코치님 스타일처럼 말이죠. 그게 아니면 리베로 해야죠 뭐.
Q. 어린 시절이 궁금해요.
저랑 지석이 둘 다 남성중-남성고를 나왔어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운동을 시작했다가 금세 포기했어요. 키가 너무 작아서요. 그러다가 중3 때 다시 시작했죠. 반면 지석이는 꾸준히 계속 했어요. 그러다가 남성중에서 연락이 왔어요. 운동해보면 어떻겠느냐고요. 그래서 다시 선수 생활을 시작했죠. 고등학교 1학년 때 감독 선생님께서 리베로를 해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엔 리시브도 정말 못 받고 힘들었어요. 중학교 때까진 전혀 리시브를 받지 않았었어요. 그 때부터 꾸준히 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네요.
Q. 못했을 때 동생이 많이 놀렸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동생이 정말 많이 까불거든요. 처음에는 못한다고 욕하고 그랬어요. 수비는 잘 했는데 리시브가 약했거든요. 반면에 동생은 그 때도 굉장히 잘했거든요. 그래서 저보고 ‘형 왜 그렇게 못해? 나와, 내가 받을게’라고 하곤 했죠. 그래도 지금은 인정해줘요. 동생하고 있으면 재밌어요. 전 조용하고 참는 스타일인 반면에 동생은 활발하거든요.
모두에게
‘최고’로 각인될 수 있게
모두가 꿈꾸는 그 무대, 프로. 졸업을 앞둔 이지훈 역시 프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 마지막 학년, 그 끝에 그가 바라는 프로 무대가 펼쳐질 수 있도록.
Q. 오는 8월 8일 열리는 AVC컵 대표 후보로 발탁됐어요.
네! 아직 후보긴 하지만 뿌듯해요. 정말 뽑히고 싶어요. 첫 성인 국가대표 무대거든요. 기대를 받지 않는 대표팀인 건 알고 있어요. 그래도 제 경력을 조금씩 쌓는다 생각하고 가고 싶어요. 꾸준히 하다보면 누군가는 꼭 알아주는 법이니까요.
Q. 그럼 첫 국가대표는 언제였나요.
2015년에 U23대표팀에 선발됐어요. ‘2015 제1회 아시아남자U23선수권대회’에 나가서 아시아 2등을 차지했어요. 이후에 세계대회에서는 8등을 했죠. 그 때 정지석(대한항공), 이승원(현대캐피탈), 김인혁(한국전력) 등 멤버가 쟁쟁했어요. 그러고 보니 다들 프로에 가 있네요. 저만 아직 대학생이고….
Q. 이제 4학년이니까요. 곧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죠. 사실 요즘은 온통 그 생각이에요. ‘내가 프로에 갈 수 있을까’부터 해서 ‘프로에 가면 어떻게 해야지’, ‘프로에 못 가면 뭘 해야 할까’하는 식으로요. 아무래도 4학년이라 그런가 봐요.
Q. 드래프트에 대해 여기저기서 이야기할 것 같은데요.
좋은 얘기가 들릴 때도 있고 반대로 안 좋은 얘기도 들려요. 그것 때문에 흔들리거나 하진 않아요. 다만 사람이다 보니 좋은 얘기가 들리면 확실히 기분은 좋더라고요. 절 필요로 하는 팀에 가서 활약했으면 해요.
Q. 본인 장점에 대해 어필할 시간 드릴게요.
저는 몸놀림이 빨라요. 그리고…. 막상 하려니 어렵네요. 아무래도 저는 ‘노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 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어요. 실력은 남보다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뒤쳐지지도 않는다고 생각해요. 다만 남들보다 한 발 더 노력하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배구 인생에서 가장 큰 무대로 들어가기 직전이네요.
설렘, 긴장, 걱정이 동시에 몰아치고 있어요. 그래도 그 중에선 설렘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꼭 프로에서 뛰고 싶어요. 한국에서 가장 큰 무대잖아요. 관중들 앞에서 뛰어보고 싶은 맘이에요. 대학에서도 응원을 받고 환호를 들으면 짜릿함을 느꼈어요. 관중이 훨씬 많은 프로는 더 그렇지 않을까요?
Q. 마지막으로 출사표 한 마디 부탁할게요.
곧 있을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프로로 가서 ‘무서운 신인’이 되겠습니다. 모두의 기억 속에 훌륭한 리베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감사합니다!
Side Interview
#1
공부하는 운동선수, 중부대
중부대는 이전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교로 유명했다. 지난해 ‘C제로룰’이 대학가를 덮쳤을 때도 중부대는 큰 타격이 없었다. 그 전부터 선수들이 수업에 참여하도록 했기 때문. 이지훈은 “1학년때는 정말 적응 못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안 하던 공부를 하면서 많이 느꼈어요. 운동 외에 진로도 생각해볼 수 있었죠.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라고 운동과 공부를 함께 해온 소감을 말했다.
#2
학창시절 지훈이
“제가 운동을 하지 않았던 시절 이야기에요. 전 공부가 너무 싫어서 수업 시간에도 몰래 나가서 농구하고 그랬어요. 그런 모습을 보고 담임 선생님께서 저희 부모님께 전화해서 ‘지훈이는 공부보단 운동이 맞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아마 부모님이 그 때문에 다시 운동을 시키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3
이지훈의 일문일답
중부대 송낙훈 감독은?
송낙훈 감독 선생님은 뒤에서 정말 잘 챙겨주셔요! 부드럽고 학생들과 소통하시려는 스타일이세요. 저희가 ‘외박 주세요!’하면 ‘그럼 뭐 해 줄 건데?’라고 물어보시죠. 그럴 때 ‘다음 주 운동 열심히 할게요!’라고 하면 보내주시죠.
중부대 배구부는?
조직력 끝판왕? 배구 만화에 나오는 팀처럼 최대한 낮고 빠르게 하자고 다들 이야기해요. 조직력이 좋은 건 ‘다 같이 하려는 의욕’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훈련은 그리 많지 않아요. 다른 팀들이 빡빡하다고 그러던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이건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팀 내 최고 분위기 메이커?
김동영(189cm, 3학년, OPP)이랑 김광일(189cm, 2학년, S)인 것 같아요! 사실 팀 전체적으로 다 밝아요. 경기할 때 이 친구들이 제 옆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띄는데요, 그래서 뽑았어요. 전 안 풀리면 표정이 굳는데 이 친구들은 밝아요. 그래서 제가 힘을 얻죠.
팀 동생들 중 가장 의지가 되는 선수는?
전부 다 힘이 돼요. 하나같이 다 밝아요. 제가 기분 안 좋을때면 이 친구들이 재밌게 해줘요. 다들 절 웃겨주죠. 팀 분위기가 좋은 이유인 것 같아요.
대학리그서 어떤 선수 공격이 가장 껄끄러웠는지.
김인혁(한국전력)이 경남과기대에 있을 때 가장 막기 어려운 선수였어요. 힘, 기교가 완벽했죠. 힘 때문에 공이 블로킹에 맞고도 멀리 튀고 전혀 예측 못한 코스로 공이 가기도 했어요. 올해는 정성규(192cm, 홍익대2, WS)가 타점이 높아서 힘들었어요. 사실 올해 웬만한 건 다 잡을 만 했어요(웃음).
글/ 이광준 기자
사진/ 문복주 기자, 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7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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